이하늬 곽지영 / 사진=텐아시아DB
이하늬 곽지영 / 사진=텐아시아DB
스타들의 만삭화보가 줄을 잇고 있다. 만삭의 배를 드러내며, 임산부에게 요구되어 왔던 편견을 깨는 것. 화보의 콘센트 자체가 지나치게 자극적이라는 비판도 있다. 고정관념이 가득한 상황. 언제나 통념과 금기를 깨뜨릴 때는 잡음이 생기기 마련이다.

모델 곽지영이 파격적인 화보를 공개했다. 곽지영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만삭의 몸을 보여줬다. 상의를 탈의하고 캐주얼한 아이템을 두른 곽지영. 배는 D라인으로 출산이 얼마남지 않았음을 암시하고 있다. 다양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은 여전히 탑 모델의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배우 이하늬 역시 만삭의 몸을 공개해 큰 화제를 불러모은 인물. 그는 지난 5월 패션 잡지 '보그'와 함께 만삭화보를 촬영했다. 이하늬는 당시 "여성의 몸이 이토록 신비롭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임산부도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있고, 스스로 섹시하다고 여길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물론 이하늬의 화보에 눈살을 찌푸리는 이도 있다. 콘셉트 자체가 임산부가 소화하기에는 파격적인 의상이 다수였다. 이하늬의 화보가 큰 반향을 일으킨 이유다. 기존 연예인들이 보여준 만삭화보와 달리 이하늬는 망사, 크롭티, 미니스커트 등 섹시함을 강조했기 때문.
한지혜 / 사진=텐아시아DB
한지혜 / 사진=텐아시아DB
다만 임산부에게 요구됐던 숭고함, 품위 유지의 관념을 깼다는데 의의가 있다. 실제로 임산부가 밖을 돌아다니는 것 자체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했다. 이하늬의 선택은 임산부를 향한 또 다른 차별에 맞선 것이다.

배우 한지혜는 임산부복 대신 스타일리쉬함을 뽐냈다. 코트 안에 드레스를 매치하거나, 어깨 라인이 도드라지는 의상과 크롭 팬츠를 입는 등 임산부 만의 매력을 드러냈다는 평이다.

연예인들의 과감한 선택이 인식을 바꾸고 있다. '어떤 역할에 대한 고정적 시선'을 없애기 위한 노력이다. 남들은 할 수 없는 '유일한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뻔한 것을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의 욕망일 수 있다.

파격적인 만삭화보. 임산부 역시 여성이고 여성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조신함을 요구받는 일률적인 사회에서 개인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로 나아가는 것. 이들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는 잠시 스치는 바람 소리와 같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