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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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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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빈의 리듬파워≫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알려주는 흥미진진한 가요계 이야기. 모두가 한 번쯤은 궁금했던, 그러나 스치듯 지나갔던 그 호기심을 해결해드립니다.

15년 전 하나의 꿈을 향해 발차기를 날리던 소녀들. 9명이 나란히 1등의 자리에 서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15년이 지난 지금은 위치가 달라졌다. 돈을 잘 버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급의 차이. 소녀시대는 주인공인데 소녀시대 출신인 제시카는 들러리다.

소녀시대(태연, 써니, 티파니, 효연, 유리, 수영, 윤아, 서현)는 데뷔 15주년을 앞뒀다. 15주년을 기념해 정규 7집 '포에버 원(FOREVER 1)'을 발매한다. '레전드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은 여전하고 팬덤 역시 변함없이 단단하다.

더 많은 것들을 누리겠다고 소녀시대를 박차고 나갔던 제시카는 어떠한가. 소녀시대 멤버로선 빛났을진 몰라도 소녀시대가 아닌 제시카는 빛나지 못했다.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탄탄대로일 거라 자신했던 앞날도 예측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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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는 중국 걸그룹으로 재데뷔한다. 오디션 프로그램 '승풍파랑적저저'에 나간 제시카는 최종 2위에 올랐다. '승풍파랑적저저'는 30세 이상 여성 연예인이 경쟁을 걸쳐 걸그룹으로 재데뷔하는 서바이벌. 남자친구인 타일러 권의 전 여자친구인 질리안 청(홍콩 걸그룹 트윈스 멤버)도 데뷔조에 들어 두 사람은 함께 활동하게 된다.

제시카가 중국으로 넘어간 배경엔 여러 추측이 있다. 합리적 의심을 받는 부분은 돈. 제시카가 타일러 권과 함께 론칭한 패션 브랜드는 지난해 80억대 채무불이행으로 고소당했다. 이후 사모펀드 투자회사와 극적으로 합의를 이뤄내며 고소는 취하됐으나 제시카의 사업은 불안정한 상태.

SNS에서는 각종 명품을 자랑하고 있는 제시카지만, 브랜드의 실상은 채무에 허덕이는 사업이고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한다. 이에 자연스럽게 제시카가 확실하게 돈을 챙겨주는 중국으로 시선을 돌렸을 거란 추측이다.

제시카는 2007년 소녀시대로 데뷔해 2014년 팀에서 퇴출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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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타일러 권을 만난 뒤 사업에 뛰어든 제시카는 소녀시대이면서 성공한 사업가를 꿈꿨다. 멤버들과 SM엔터테인먼트는 제시카의 행보를 존중했으나 제시카가 'SM에 퇴출 통보를 받았다'는 글을 올리며 상황이 이상해졌다. SM은 제시카가 팀 활동 중단을 통보했다며 제시카 주장과 반대의입장을 밝혔다. 제시카가 사업 때문에 팀을 이탈했다며 팀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설명이었다.

팬들의 마음은 8인 체제의 소녀시대에 기울었다. 제시카가 쓴 입장문에 그의 브랜드명이 2번 이상 노출됐고 사업 이야기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진정성을 의심받았기 때문. 제시카는 사업을 위해 나가는 순간까지도 소녀시대를 이용한다는 느낌을 줬다. 제시카는 소녀시대를 버렸지만 후광은 버리지 않았다. 소녀시대였기 때문에 제시카의 사업은 초반에 흥했고 외국팬들도 제시카의 사업을 도왔다. 하지만 그 이상은 나아가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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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카를 내보낸 소녀시대는 8인 체제로 승승장구했다. 아이돌 세대가 2번 교체되는 동안 소녀시대는 흔들리지 않았다. 음원, 음반, 음방을 휩쓸며 걸그룹 전성시대를 이끌었고 3, 4세대 걸그룹 탄생에 기본이 됐다. 솔로 활동 연기, 예능, 디제잉 등 여러 방면에 두각을 나타내며 개인 활동도 문제없었다.

'타일러 권♥' 혹은 '사업가♥' 같은 수식어를 붙인 채 연예인으로 살고 있는 제시카와는 반대의 행보. 제시카도 소녀시대였을 땐 SM의 공주, 얼음 공주로 큰 인기를 끌었더랬다. 특유의 톡 쏘는 음색으로 소녀시대 노래의 특색을 살렸고, 긍정이든 부정이든 화제의 중심에 선 이슈 메이커였다.

시작은 같았으나 탈선으로 차이 나는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소녀시대와 제시카. 모든 것이 본인의 선택이니 만족스러울지도. 하지만 15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소녀시대를 보니 씁쓸해지는 제시카의 행보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