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지원 /사진=최혁 기자
가수 양지원 /사진=최혁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양지원은 데뷔 20주년을 맞아 발매한 정규 5집을 '도전'이라 표현했다. 12곡 전곡 프로듀싱을 하며 작업에 심혈을 기울인 그는 "대중들한테 평가받고 싶었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지나온 20년의 세월이 헛되지 않았음을 내보이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양지원은 정규 5집 '더 타임머신'에 대해 "1번부터 12번 트랙까지 전부 프로듀싱했다. 편곡은 다 내가 들어가 있고, 내가 쓴 곡도 들어가 있다"면서 "전반적인 음악의 레코딩, 디자인은 물론이고 공장에 가서 오프라인 앨범의 재질, 디자인까지 다 관여해 진행했다"고 전했다.

뮤직비디오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디테일한 부분을 하나하나 다 신경 썼다. 감독들과 계속 회의하면서 뮤직비디오를 찍었다. 제주도의 한 마을을 빌려서 촬영했고, 스태프 80명을 데려갔다"고도 했다.

양지원의 노력과 정성, 음악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 찬 앨범이라 할 수 있는 '더 타임머신'이었다.

"이번엔 다른 사람의 의견이 일절 들어가지 않았어요. 새 도화지에 처음부터 직접 그린 거죠. 걱정이 안 됐다면 거짓말이죠. 하지만 저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어요."

자신을 증명해 보이고 싶었던 앨범인 만큼, 밤잠을 쪼개가며 작업에 매진했다고. 양지원은 "자유시간이 없어서 자는 시간을 줄여야만 했다. 하다가 코피 흘린 적도 많고, 스트레스성 장염, 위염으로 응급실에 실려 가기도 했다. 그때 너무 아파서 맹장이 터진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앨범이 나왔을 때 그거 하나 남기고 싶었어요. '양지원이 20년간 정말 많은 경험을 하면서 배운 게 이거구나'. 꼭 대중에 어필하고 싶어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