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무 / 사진=텐아시아DB
임채무 / 사진=텐아시아DB
배우 임채무. 은행 빚만 145억 원이다. 임채무는 놀이동산을 운영 중이다. 빚은 놀이동산을 운영하면서 생겼다. 놀이동산의 이름은 '두리랜드'. 힘들기도 했지만, 행복하다는 임채무. 놀이동산에 대한 그의 진심이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주고 있다.

임채무가 지난 17일 방송한 MBC 신규 파일럿 프로그램 '환승 인생, 오히려 좋아'에 출연했다. 이날 임채무는 "놀이공원 대표다. 배우 경력이 50년이며 놀이공원을 33년째 운영 중"이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임채무는 올해 73세를 맞이했다. 노년의 나이에도 매표소, 테이블, 놀이기구 등을 직접 관리하기도. 그가 열정을 갖는 이유는 놀이공원을 찾는 어린이들 때문이다.

임채무는 "어린아이들을 접할 때마다 내 삶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라며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약 33년을 운영하면서 실질적인 문제에 부딪힌 적도 있다.
사진=MBC '환승 인생, 오히려 좋아'
사진=MBC '환승 인생, 오히려 좋아'
그는 은행 빚만 145억 원이라고 밝혔다. 태풍과 장마가 왔을 때도 약 20억 원의 손해를 봤다는 그. 경제적인 문제가 그의 발목을 잡을 때도 놀이동산을 포기할 수 없었다. 단돈 8000원이 없어 놀이공원을 못 들어간 가족을 봤다고. 그가 '두리랜드' 입장을 무료로 뒀던 이유였다.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그러던 중 미세먼지 등 환경 관련 문제로 인해 2017년 10월 두리랜드를 휴장했다.

'두리랜드'는 2020년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롭게 개장했다. 새 단장을 마친 '두리랜드'는 2000원의 입장료를 받기도.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했고, '위선자'라 비판하는 이도 있었다.

임채무는 직원들의 월급을 위해 이해해달라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돈 벌 욕심은 없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사비를 털어 놀이동산을 만들었고, 수 십년간 무료입장 원칙을 지켜냈다. 그의 진심은 '입장료 논란'으로 의미가 옅어지기 어렵다.

임채무는 건강 악화도 겪었다. 임채무는 "부정맥으로 고통을 호소할 때도 '나쁜 짓만 안 하면 누군가 도와준다'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그의 뚝심은 아내로부터 나왔다. 어떤 일이든 조언해주며, 안정감을 준다는 임채무의 아내. 임채무는 경영 위기도 건강 악화도 아내와 함께해 견딜 수 있다고 고백했다.

그가 행복한 이유는 단순하다. '두리랜드'로 다른 이들의 행복을 봤기 때문. '두리랜드'의 30년 세월은 임채무의 진심을 말해주고 있다. 145억의 빚을 가졌지만, 자신을 '왕채무'라 소개하며, 웃음 짓는 임채무. 행복은 돈에 비례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윤준호 텐아시아 기자 delo410@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