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두번째 황금종려상…심사위원 대상에 90년대생 감독
이란 배우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 여우주연상…아시아영화 선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슬픔의 삼각형'…다르덴 형제 특별상(종합2보)
28일(현지시간) 폐막한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의 '슬픔의 삼각형'(TRIANGLE OF SADNESS)이 최고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헤어질 결심'으로 경쟁 부문에 네 번째로 이름을 올린 박찬욱 감독은 감독상을, '브로커'로 일곱 번째 칸 무대를 밟은 송강호는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슬픔의 삼각형'은 부유한 모델 커플이 호화 유람선에 초대됐다가 좌초되고, 유일하게 낚시를 할 줄 아는 청소부를 정점으로 계급관계가 역전된다는 이야기다.

이 영화는 자본주의와 문화예술계의 계급성을 날카롭게 풍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48세인 스웨덴 출신의 루벤 외스틀룬드 감독은 2017년 '더 스퀘어'에 이어 5년 만에 두 번째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슬픔의 삼각형'…다르덴 형제 특별상(종합2보)
벨기에 출신의 1991년생 감독 루카스 돈트는 장편 데뷔작 '걸'로 2018년 황금카메라상을 받은데 이어 두 번째 영화 '클로즈'로 2등상에 해당하는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며 '칸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칸영화제 측은 장-피에르·뤽 다르덴 형제 감독에게 75주년 특별상을 수여하며 거장을 예우했다.

다르덴 형제는 1999년 '로제타'와 2005년 '더 차일드'로 이미 두 차례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올해 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가 경쟁 부문에서 트로피 두 개를 차지하고 이란 배우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가 여우주연상을, 중국 감독 지안잉 첸이 단편 황금종려상을 받는 등 아시아 영화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는 알리 아바시 감독의 '홀리 스파이더'에서 성매매 여성을 살해한 가부장적 남성을 추적하는 라히미 역할을 맡았다.

다음은 수상작 및 수상자 명단.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슬픔의 삼각형'…다르덴 형제 특별상(종합2보)
▲ 황금종려상 = '슬픔의 삼각형'(TRIANGLE OF SADNESS)(루벤 외스틀룬드 감독, 스웨덴)
▲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 = '클로즈'(CLOSE)(루카스 돈트 감독, 벨기에·프랑스·네덜란드), '스타스 앳 눈'(STARS AT NOON)(클레어 드니 감독, 프랑스)
▲ 감독상 = 박찬욱 감독('헤어질 결심', 한국)
▲ 각본상 = '보이 프롬 헤븐'(BOY FROM HEAVEN)(타릭 살레 감독, 스웨덴·프랑스·핀란드·덴마크)
▲ 남우주연상 = 송강호('브로커', 한국)
▲ 여우주연상 = 자흐라 아미르 에브라히미('홀리 스파이더', 이란)
▲ 심사위원상 = '디 에이트 마운틴스'(THE EIGHT MOUNTAINS)(펠릭스 반 그뢰닝엔·샤를로트 반더미르히 감독, 이탈리아·벨기에·프랑스), '이오'(EO)(제르지 스콜리모우스키 감독, 폴란드·이탈리아)
▲ 75주년 특별상 = 다르덴 형제 감독('토리와 로키타', 벨기에)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슬픔의 삼각형'…다르덴 형제 특별상(종합2보)
▲ 단편 황금종려상 = '더 워터 머머스'(THE WATER MURMURS)(지안잉 첸 감독, 중국)
▲ 황금카메라상 = 워 포니(WAR PONY)(라일리 키오·지나 가멜 감독, 미국)
▲ 황금카메라상 특별언급상 = '플랜 75'(PLAN 75)(하야카와 치에 감독, 일본·프랑스·필리핀)
▲ 단편 특별언급상 = '로리'(LORI)(아비나쉬 비크람 샤하 감독, 네팔)
▲ 주목할 만한 시선 대상 = '더 워스트 원스'(THE WORST ONES)(리즈 아코카·로만느 귀레 감독, 프랑스)
▲ 주목할 만한 시선 심사위원상 = '조이랜드'(JOYLAND)(사임 사디크 감독, 파키스탄)
▲ 주목할 만한 시선 감독상 = '메트로놈'(METRONOM)(알렉산드루 벨크 감독, 루마니아·프랑스)
▲ 주목할 만한 시선 각본상 = '메디터레이니언 피버'(MEDITERRANEAN FEVER)(마하 하즈 감독, 팔레스타인·독일·프랑스·사이프러스·카타르)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