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또!오해영' 박도경 역 손호영, 장동우, SF9 재윤 /사진=아떼오드 제공
뮤지컬 '또!오해영' 박도경 역 손호영, 장동우, SF9 재윤 /사진=아떼오드 제공
창작 뮤지컬 '또!오해영' 배우들이 서울 공연 폐막을 앞두고 소감을 전했다.

초연에 이어 박도경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치고 있는 손호영은 26일 "너무나 운 좋게 재연에도 함께하게 됐다. '또!오해영'의 두 번째 마지막 공연을 앞두게 되어 기쁘고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 내내 관객분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힘든 시기에 공연을 올렸음에도 관객 여러분 덕분에 이겨내며 공연한 것 같아 너무 기쁘다"라며 함께해 준 관객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전역 후 '또!오해영'을 통해 무대로 복귀한 장동우는 "연습을 시작하면서부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기쁨과 행복함을 느꼈다. 30대에 들어선 나에 대해 고찰할 수 있던 계기가 되어준 소중한 작품이다. 덕분에 무대에 대한 갈망과 싱그러운 작품을 만나고 싶다는 욕심을 한껏 채우고 해소할 수 있었다"고 애정 어린 소감을 남겼다.

이번 작품으로 첫 현대극 뮤지컬에 도전한 SF9 재윤은 "벌써 '또!오해영'의 마지막 공연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니 믿기지 않는다. 시간이 참 빠르다는 걸 느꼈다. 남은 공연도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마지막까지 넘치는 열정을 보였다.
뮤지컬 '또!오해영' 오해영 역 레이나, 양서윤, 길하은 /사진=아떼오드 제공
뮤지컬 '또!오해영' 오해영 역 레이나, 양서윤, 길하은 /사진=아떼오드 제공
뛰어난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을 기반으로 뮤지컬에 첫 도전한 레이나(오해영 역)는 "'또!오해영'이라는 작품이 2022년의 봄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 같다. 해영이를 잘 해내고 싶은 욕심이 컸던 만큼 준비하면서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끼기도 했고, 그만큼 더 많이 고민하고 애썼다. 이제는 익숙해진 해영이를 보내줘야 한다는 게 실감 나지 않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던 동료분들과 따뜻한 스태프분들과 마지막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뮤지컬 '그리스' 등에서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연기력을 인정받은 양서윤은 "첫 공연부터 지금까지 큰 사고 없이 함께해 주신 사랑하는 '또!오해영'팀에게 정말 고생 많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렇게 좋은 공연을 만들어 준 모든 분들, 제작사 '아떼오드'의 대표님과 이사님, 그리고 어려운 시기에도 공연을 보러 발걸음해 주신 관객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통통 튀는 매력으로 새로운 오해영 캐릭터를 만들어 낸 길하은은 "만남에는 늘 헤어짐이 동반된다고 하는데, '또!오해영'의 헤어짐도 오고야 말았다. '또!오해영'과 함께한 2022년의 봄은 절대 잊지 못할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라며 아쉬움 담긴 인사를 남겼다.

뮤지컬 '또!오해영'은 오해영이라는 동명이인의 두 여자를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한 도경의 오해에서 시작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방영 당시 시청률 고공행진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동명의 tvN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지난 3월 9일부터 공연 중인 이번 재연에서는 기존의 설레는 로맨스에 두 오해영이 가진 결핍을 채워주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성장 스토리를 더했다. 이에 극중 폴리 아티스트(음향 효과 전문가)인 박도경이 소리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는 등 새로운 볼거리까지 더해져 관객들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힐링 뮤지컬'로 재탄생됐다는 평을 얻었다.

오는 29일까지 서울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에서 공연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