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적 색깔 찾아가는 과정 표현…비보잉 오랜만에 보여드릴 것"
강다니엘, 첫 정규 음반…"밝은 노래가 저랑 잘 어울린대요"
"'마젠타'(MAGENTA·2020) 앨범이 끝나고 정규 음반을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그즈음 개인적으로 느낀 것들을 정리하기 시작했죠. 정규는 가수로서 내고 싶었던 '로망' 같은 앨범이라 뜻깊습니다.

"
가수 강다니엘이 24일 첫 정규음반 '더 스토리'(THE STORY)를 들고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강다니엘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앨범은 내가 이때까지 내 색깔을 찾아가는 과정을 스스로 표현한 앨범"이라며 "들었을 때 힐링이 되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은 2019년 7월 미니음반 '컬러 온 미'(color on me)로 솔로 데뷔한 이래 2년 10개월, 2017년 8월 그룹 워너원으로 가요계에 첫발을 들인 지 4년 9개월 만의 첫 정규앨범이다.

강다니엘은 "지난해 '옐로'(Yellow) 앨범은 내면의 다크한 부분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노래를 담다 보니 활동할 때 힘들었다"며 "내가 즐겁게, 아무 생각 없이 무대를 했던 곡이 뭐였는지 되돌아보니 2020년 '투유'(2U)더라"고 말했다.

이어 "스태프나 댄서 형들도 '이런 밝은 템포의 곡을 해야 너와 잘 어울린다'고 했다"며 "이게 가장 나다운 솔직한 매력이자 음악적인 색깔이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날 응원하고 사랑해주는 팬이 있고, 음악을 들어주는 리스너가 있다고 생각하니 꿋꿋이 멋있게 준비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번 정규음반에는 타이틀곡 '업사이드 다운'(Upside Down)을 비롯해 제시가 피처링한 '돈트 텔'(Don't Tell)과 챈슬러가 힘을 보탠 '매드'(Mad) 등 총 10곡이 빼곡하게 담겼다.

타이틀곡 '업사이드 다운'은 밝고 경쾌한 리듬과 분위기로 강다니엘이 내뿜는 특유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극대화한 곡이다.

그는 "'업사이드 다운'은 정말 듣기 편한 미디엄 템포의 노래로 드라이브할 때 듣기 좋은 곡"이라며 "내가 자신 있어 하는 나만의 색깔을 넣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뭘 해도 안되는 그런 날이 있지 않으냐"며 "그런 날에는 귀엽게 다시 거꾸로 뒤집어놔야겠다고 표현한 노래다.

그런데 나는 정작 잘 안되는 날은 정말 안돼서 그냥 포기한다"고 말하고서 웃었다.

강다니엘은 이 곡을 통해 오랫동안 '봉인'해왔던 비보잉을 다시 한번 선보였다.

그가 비보잉을 다시 한 건 2017년 그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프로듀스 101 시즌 2'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강다니엘, 첫 정규 음반…"밝은 노래가 저랑 잘 어울린대요"
강다니엘은 "오디션 프로그램 촬영 이후 비보잉을 연습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정말 힘들었다"면서도 "음악방송 무대에서도 오랜만에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어 "비보잉을 어느 순간 하지 않게 된 이유는 많이 다치기 때문"이라며 "멍도 많이 들고 몸에 자국도 많이 남기는 하지만 팬들이 좋아하니 나도 더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강다니엘은 2019년 솔로 데뷔 이래 지난 3년간 가요계와 방송가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스스로 바라보는 지난 3년은 어땠을까.

그는 "지난 3년은 정말 열심히 활동했다"며 "내가 솔로 가수로서 뭘 보여주고 싶을지 고민한 끝에 컬러 3부작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솔로 데뷔작인 '컬러 온 미'는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안녕을 팬에게 빨리 전하고자 급하게 만든 점이 다소 아쉽다고 했다.

이후로 '사이언'(CYAN·2020)은 청량한 팝 앨범, '마젠타'는 라틴 음악에 가까운 앨범, '옐로'는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작품으로 만들어낸 앨범이라고 소개했다.

강다니엘은 "정말 데뷔하고 싶었고, 무대에 서고 싶었고, 많은 분께 내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었다"며 "K팝이 세계적으로 너무 유명해진 때에 내가 같이 활동하고 곡을 낼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다.

나도 항상 활동하면서 동료와 선배들께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간 많은 일이 있었고, 무조건 행복했다는 건 아니지만 정말 뿌듯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강다니엘은 이날 솔로 가수로서 대중성과 아티스트로서의 독창적인 색깔 사이의 고민도 들려줬다.

강다니엘은 "모든 가수분들이 그런 고민을 하는 것 같다"며 "나는 춤을 추던 사람이어서 그런지, 내 안의 또 다른 표현법이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퍼포먼스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우면서도 당연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모순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좋은 곡을 많이 내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해 특히 공전의 히트를 한 엠넷 스트릿 댄스 경연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진행을 맡아 MC로도 변신했다.

프로그램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의외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한다.

"제가 부산 사람이다 보니 모든 분이 그러신 건 아니겠지만 MC를 하면서 '시옷'(ㅅ) 발음이 너무 어려웠어요.

차츰 진행의 톤이 정리되기는 했죠. 이번에 '스맨파' 또 하는데 불러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하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