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커' 송강호 강동원 /사진=최혁 기자
'브로커' 송강호 강동원 /사진=최혁 기자
배우 송강호, 강동원이 2010년 개봉한 영화 '의형제' 이후 12년 만에 재회한 소감을 밝혔다.

10일 서울 용산 CGV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제작보고회에서 송강호는 "이번 작품에서 강동원보다 더 멋지게 나오려고 노력했는데 개인적으로 만족했다"면서도 "오늘 강동원 모습을 보고 마음을 접었다"고 농담했다.

이어 "12년 만에 강동원과 만나니 오래된 막내 만난 기분이었다"며 "본능적으로 케미가 나왔다"고 했다.

강동원은 "12년 전보다 나도 많이 성장했고 나이도 있다 보니 선배와 대화도 더 잘 통해서 호흡이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날 화상을 통해 송강호, 강동원을 캐스팅하게 된 과정을 전했다.

고레에다 감독은 "몇 년 전부터 송강호, 강동원과 영화제를 통해 알게 됐고 일본에 왔을 때 만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다 6년 전 한 플롯이 떠올랐다. 신부 차림의 송강호가 아기를 안고 선한 모습으로 있는 장면이었는데 그렇게 '브로커'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영화다. 송강호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싼 거래를 계획하는 자칭 선의의 브로커 ‘상현’을 맡았고 강동원은 ‘상현’의 파트너 ‘동수’로 분한다.

브로커의 여정을 뒤쫓는 형사 ‘수진’ 역에 배두나, 베이비 박스에 놓인 아기의 엄마 ‘소영’ 역 이지은과 ‘수진’을 믿고 따르는 후배 ‘이형사’ 역 이주영은 각기 다른 사연과 개성으로 극을 한층 풍성하게 채운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 국내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