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나라수마나라' /사진=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 /사진=넷플릭스
'웹툰 연출의 마술사'라 불리는 하일권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안나라수마나라'가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화된다.

'안나라수마나라'는 꿈을 잃어버린 소녀 윤아이와 꿈을 강요받는 소년 나일등 앞에 어느 날 갑자기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이 나타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뮤직 드라마다.

이 드라마는 하일권 작가의 원작을 토대로 한 작품으로 '구르미 그린 달빛', '이태원 클라쓰' 김성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지긋지긋한 가난 때문에, 부모가 정해준 꿈을 좇다 꿈을 잃어버린 아이들과 영원히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마술사가 서로를 통해 위로받고 성장해 나가는 스토리다.

3일 열린 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김성윤 감독은 "어른이라는 건 뭐지? 철 든다는 것은 뭐지?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한 삶이지?라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김 감독은 7~8년 전 '안나라수마나라'의 영상화를 하일권 작가에게 제안했고 오랜 시간이 흘러 2022년 5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로 선보이게 됐다.
'안나라수마나라' 지창욱 /사진=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 지창욱 /사진=넷플릭스
김 감독은 "원작이 마음에 들어 하 작가님을 만났을 때 판권이 팔려있었는데 7년 뒤 다시 만났더니 론칭이 안 되어 있더라. 제가 도전해 보겠다고 말씀드렸고 약속을 지키게 되어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안나라수마나라'에는 남다른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하는 지창욱과 괴물 신예 최성은, 황인엽이 뭉쳤다.

지창욱은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미스터리한 마술사 리을로 분해 촬영 3개월 전부터 마술과 노래를 익혔다.

지창욱은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가 재작년 12월이었다. 극 중 아이와 일등의 이야기가 내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고 이 캐릭터들을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에 출연했다. 또 감독님이 메시지 전달을 명확히 할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밝혔다.

영화 '시동'을 통해 데뷔한 최성은은 꿈을 잃은 윤아이 역을 맡았고, 드라마 '여신강림'으로 호평받은 황인엽은 꿈을 강요받는 전교 1등 나일등으로 분해 청춘의 또 다른 얼굴을 대변한다.
'안나라수마나라' 최성은 /사진=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 최성은 /사진=넷플릭스
최성은은 "미팅 전 웹툰을 봤다. 아름다우면서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 마음에 들었고 그림체가 너무 예쁘더라. 영상으로 구현이 어떻게 될까 궁금했고 미팅했을 때 감독님과 작업을 하면 재밌을 거라고 생각했다. 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황인엽은 "웹툰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었고 메시지가 와닿았다. 감독님과 2시간 미팅을 했는데 보통은 싱크로율에 관해 물어보실 줄 알았는데 황인엽이란 사람에 대해 많이 물어봐 주셔서 감동했다. 감독님과 함께하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김성윤 감독은 이에 대해 "이 배우들이 각각의 역할을 해주셔서 빛이 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노래와 마술이 시작된 뒤, 일상에서의 환상이 보다 자연스럽게 펼쳐질 수 있도록 박성일 음악감독,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과 홍세정 안무가, 일루셔니스트 이은결까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인 드림팀을 꾸렸다.

김 감독은 "이은결은 이 작품을 좋아해서 참여하게 됐다. 마술은 디자인인 것 같다. 어떻게 표현하는 것이 이 마술사 캐릭터를 더 강화해주고 메시지를 보강해줄 수 있는지 전체적인 디자인을 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은결은 테크닉이 아니라 실제로 그렇게 보이게끔, 마법에 가까운 장면들을 구상해 줬다. 그의 디자인 때문에 작품이 더 판타지답고 궁금하게 만들어 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안나라수마나라' 황인엽 /사진=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 황인엽 /사진=넷플릭스
지창욱은 "저도 이은결의 영상을 많이 봤다. 표현력 너무 좋으시다. 제가 부담을 느껴가며 연습했다. 마술 디자인을 잘 짜주셔서 믿고 할 수 있었다. 그런데도 쉽지 않았다. 마술사 다시는 안 할거다"고 선언했다. 이에 박경림이 "우린 마술사 지창욱을 다시 만나고 싶다"고 말하자 지창욱은 "그럼 정정하겠다"고 번복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감독은 "이번 작품이 뮤지컬 드라마처럼 보이는데 사실 음악이 많이 나오진 않는다"라며 "인물의 속마음을 잘 전달하기 위해 뮤직드라마로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창욱은 "잃어버린 동심이나 꿈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작품"이라며 관전포인트를 꼽았다. 최성은, 황인엽 또한 "꿈을 꿀 수 있는 용기와 응원을 보내는 작품"이라며 "위로와 공감이 되는 드라마"라고 거들었다.

넷플릭스 '안나라수마나라'는 오는 5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