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연상과 10대 소녀의 첫사랑 그린 '스프링 블라썸'

그의 첫 장편은 과거 프랑스 명작들에서 영향을 받았다. 주인공 수잔의 방안에 걸린 포스터는 15세 소녀의 사랑 없는 결혼과 성장을 그린 ‘우리의 사랑’(1983) 속 주인공이다. 또 수잔이 라파엘과 헤드폰을 쓰고 함께 말 없이 춤을 추는 신은 ‘라붐’(1980)의 마티유(알렉산드르 스텔링)가 13세 소녀 빅(소피 마르소)에게 헤드폰을 씌워주며 로맨틱한 시간을 갖는 장면을 연상케 한다. 감독 수잔 랭동은 “프랑스 영화 ‘우리의 사랑’과 ‘귀여운 반항아’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며 “자신도 이런 여성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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