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빈의 조짐≫

임창정·서하얀 부부, 방송 출연 1개월 만에 논란
서하얀, 주행 중 셀카+두 아들 안전벨트 미착용
관심에 취해 선 지키지 않으면 호기심→비호감
사진=SBS 제공
사진=SBS 제공
≪우빈의 조짐≫
우빈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날 조짐이 보이는 이슈를 짚어드립니다. 객관적 정보를 바탕으로 기자의 시선을 더해 신선한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그 남편에 그 부인, 부창부수라고 했다. 가수 임창정과 그의 아내 서하얀은 논란마저 닮았다. 순간의 기분 좋음에 취해 한 행동이 어떤 후폭풍을 몰고 올지 전혀 생각 하지 않았다.

연예인은 아니지만 연예인 배우자을 둔 덕에 셀럽이 됐던 '누군가의 아내 혹은 남편'은 많았다. 부부 예능, 육아 예능 등 가족끼리 나오는 프로그램이 많아지면서 비연예인에서 준연예인이 되는 과정이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이는 찰나다. 호기심을 호감으로 바꾸는 건 쉽지 않지만 호기심이 비호감이 되는 건 한순간이기 때문. 예능으로 얼굴을 알렸던 '누군가의 배우자'들이 방송에 나오지 않는 건 현명하지 못한 행동들로 '비호감'이 됐기 때문이었다.
'그 남편에 그 아내' 임창정♥서하얀, 들뜸+과시가 독 됐나…방송 한 달 만에 논란 [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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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서하얀 부부는 현재 주목받는 부부 중 하나다. 아들이 셋이나 있는 18살 연상의 남자. 게다가 키도 자신보다 작은 남자의 결혼. 27세의 아가씨가 45세의 이혼남과 재혼을 해 가정을 꾸렸다는 스토리는 흥미를 자극했다.

'동상이몽2'에 출연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평화로웠을까. 임창정, 서하얀 부부는 지난 3월 방송에 출연한 뒤 미운털이 단단히 박혔다. 대본이라 할지라도 7첩 반상이나 독박육아, 사업 문제 등 분노를 유발하는 소재들은 이들 부부를 논란의 대상으로 만들었다. 여기에 서하얀의 생각 없는 행동이 기름을 부었다. 과거 임창정의 논란과 겹쳐지며 부부에 대한 관심은 비호감이 됐다.
'그 남편에 그 아내' 임창정♥서하얀, 들뜸+과시가 독 됐나…방송 한 달 만에 논란 [TEN스타필드]
서하얀은 달리는 차 안에서 주행 셀카를 찍어 SNS에 전시했다. 사진 속 두 아들은 안전벨트도 하지 않았다. 창 밖의 풍경들이 빠른 속도라는 걸 대신 알려줬다. 이 사진은 바로 논란이 됐다. 주행 중 셀카, 안전벨트 미착용이 익숙해보인다며 평소에도 안전의식이 없었을 거란 추측도 이어졌다.
사진=임창정 SNS
사진=임창정 SNS
무엇보다 서하얀의 논란은 임창정의 논란을 생각나게 했다. 2017년 임창정도 SNS에 8개월 만삭이었던 서하얀이 운전 중인 사진과 함께 '마누라' '대리' '픽업' '만삭' '임신'이라는 해시태그를 게재했던 바. 당시 그는 만삭 아내를 두고 늦게까지 술을 마시고, 대리 운전까지 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사과했다.

임창정의 소속사는 서하얀의 행동을 사과했고, 서하얀도 직접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뭐가 기본이고 중요한 건지 똑똑히 정신 차리겠습니다. 두 번 다시 못난 모습 보여드리지 않도록 깊이 반성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고개 숙였다.

자신을 알아본다는 들뜬 마음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관심의 무게에 대해 생각했다면 행동 하나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그동안 TV에 나왔던 연예인의 아내가 어떻게 셀럽이 됐고, 사랑받다가 사라졌는지 봐왔다면 더 조심해야했다.
'그 남편에 그 아내' 임창정♥서하얀, 들뜸+과시가 독 됐나…방송 한 달 만에 논란 [TEN스타필드]
'그 남편에 그 아내' 임창정♥서하얀, 들뜸+과시가 독 됐나…방송 한 달 만에 논란 [TEN스타필드]
방송인 이휘재의 아내 문정원은 우아한 비주얼로 단숨에 남편보다 더 영향력 있는 셀럽이 됐지만, 층간소음과 먹튀 논란으로 자취를 감췄다. 방송인 박명수의 아내이자 의사인 한수민도 부적절한 손동작을 썼다가 비난을 받았다.

모범이 될 선례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룹 신화 멤버 전진의 아내 류이서는 방송에서 좋은 이미지를 얻고 조용히 하차, 지금도 영향력 있는 인플루언서로 자리잡았다.

가족의 인지도를 이용한 연예계 입성은 독이 든 성배다. 쉽게 사랑을 얻지만 그만큼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더군다나 연예계는 사소한 실수가 큰 영향을 미치는 곳 아닌가. 신중하게 행동하지 않는다면 추락은 순식간이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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