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스파가 미국 ABC 방송의 인기 토크쇼 프로그램인 '지미 키멀 라이브'에 출연했다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30일 밝혔다. 에스파는 29일(현지시간) 방송된 프로그램에서 첫 영어 싱글 '라이프스 투 쇼트'(Life's Too Short) 무대를 선보이며 현장 관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관객들은 에스파가 노래하는 동안 기립한 채 음악에 맞춰 박수를 쳤고, 공연이 끝난 뒤에도 큰 함성을 보내며 환호했다고 SM은 전했다. '지미 키멀 라이브'는 평일 오후 11시 35분 방송되는 ABC 방송의 간판 토크쇼다. 여름 시즌에는 지미 키멀 대신 미국 인기 코미디언 첼시 핸들러가 진행을 맡는데, 에스파가 출연한 방송에는 코미디언 마테오 레인, 패리스 힐턴 등이 참여했다. 최근 미국에서 첫 쇼케이스를 마친 에스파는 다음 달 8일 두 번째 미니음반 '걸스'(Girls)를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 발매할 계획이다. 이들은 K팝 걸그룹으론 처음으로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굿모닝 아메리카 서머 콘서트 시리즈 2022'(Good Morning America Summer Concert Series 2022)에 출연한다. /연합뉴스
가수 에피톤 프로젝트(차세정)가 기혼자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소속사 측이 '확인 불가' 입장을 밝혔다.30일 소속사 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에피톤 프로젝트의 결혼 여부에 대해 한경닷컴에 "아티스트의 사생활이라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앞서 이날 스포츠조선은 그간 결혼 여부가 알려지지 않았던 에피톤 프로젝트가 2015년 결혼했으며, 기혼 8년 차라고 보도했다.소속사 측은 에피톤 프로젝트의 신상과 관련해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면서도, 사생활이기에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에피톤 프로젝트는 차세정의 1인 밴드로, 2006년 정규앨범 '1229'로 데뷔했다. 이후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첫사랑', '불면증', '선인장', '이화동', '새벽녘', '봄날, 벚꽃 그리고 너', '그대는 어디에' 등의 곡을 발표했다. 지난 5월에는 미니앨범 '기착'을 냈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공감을 자극하는 이별송으로 대표되는 가수 헤이즈(Heize)가 여름 비와 함께 돌아왔다.헤이즈는 30일 오후 6시 두 번째 정규앨범 '언두(Undo)'를 공개했다.약 3년 만에 발매하는 정규앨범에 헤이즈는 시간을 키워드로 '돌아가 보고픈 그때 그 순간, 돌아갈 수 없는 그때 그 순간'에 대해 이야기한 총 10곡을 수록했다.'이별 장인'답게 이번 타이틀곡 '없었던 일로' 역시 연인과의 결별 이후를 다룬다. 소재는 이별이지만, 이를 풀어나가는 헤이즈의 태도는 사뭇 다르다. 그립고 아픈 정서를 덤덤한 듯 짙게 그려내던 과거와 달리, 이번에는 이별에 상당히 냉소적이다. 곡을 아우르는 감정은 '후련함'이다.이별 후에 이전의 시간을 '없었던 일로' 하겠다는 다짐은 상대보다는 나에게 초점을 맞춰 아픔을 깨고 나아가겠다는 결연한 각오처럼 느껴지기도 한다.웃게 했던 약속들도 아쉽게I don't care더는 I don't care두세 개의 단어들로 참 쉽게끝이 날 나와 너였네혼자만 멈춰있는 듯 외롭던 날들도그저 나약했던 내 맘의 병이란 걸이제 알겠어없었던 일로'너를 위한 난 없던 일로 하겠다'는 가사는 이별에 울고 나약해지는 기존의 고정된 이미지를 그대로 깨부순다. 이전의 시간은 불필요한, 불편한, 해로운 등의 단어로 표현됐다. 이별 후에 오히려 "아이 돈 케어"라고 말하는 당당한 화자의 메시지에서 묘한 쾌감이 느껴지는 이별송 '없었던 일로'다.뮤직비디오에서 헤이즈는 이별한 여성을 차갑지만 단단하게 표현해냈다. 짙은 화장에 시종일관 무표정한 그녀의 얼굴에서 '없었던 일로'가 드러내고자 한 이별 감정이 극대화됐다. 슬픈 이별만 있는 게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