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홍빈 대장 마지막 여정 담은 영화 화제
클라이밍·친환경 세제 만들기·낮하늘의 별구경 등 체험 행사 눈길
주말 맞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영화·체험 행사 풍성(종합)
국내 유일 국제산악영화 축제인 제7회 울주세계산악영화제(www.umff.kr)에서 3일 휴일을 맞아 풍성한 영화와 행사를 선보였다.

개막 사흘째인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모두 17편의 영화가 상영됐다.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에 마련된 움프 시네마에서는 오전 10시 '투게더' 부문 영화가 관객들을 만났다.

'투게더 부문은 전 연령층이 함께 즐기는 섹션이다.

주말 맞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영화·체험 행사 풍성(종합)
상영된 영화는 '홍합과 감자튀김', '아지트:잃어버린 패치를 찾아서', '수동자' 등단편 3편이다.

'홍합과 감자튀김'은 2021년작 프랑스 애니메이션으로, 브르타뉴의 섬으로 이주해 엄마와 살게 된 노아의 성장담을 다뤘다.

'아지트:잃어버린 패치를 찾아서'는 25분짜리 한국 영화로, 걸스카우트 단원인 지호와 완의 모험담을 그렸다.

오후 3시에는 산악인 고(故) 김홍빈 대장의 치열했던 마지막 여정을 담은 영화 '산악인 김홍빈의 산 너머 삶'이 상영됐다.

2021년 제작된 55분짜리로 다큐멘터리로, 모두가 불가능이라고 말했지만 한 번도 힘겨운 걸음을 멈춘 적 없던 김홍빈 대장의 도전과 단 1%의 가능성으로 이뤄낸 그의 꿈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주말 맞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영화·체험 행사 풍성(종합)
오후 5시에는 '언제나 함께1' 부문 영화 '파이어 시즌', '샤리'가 상영됐다.

'언제나 함께'는 이번 영화제 슬로건으로, 이 부문에서는 현재 자연에 관한 다양한 문제 제기를 담아낸 영화들을 모았다.

미국 다큐멘터리인 '파이어 시즌은' 8분짜리 단편으로, 남부 캘리포니아의 산불 현장에 모여든 이상한 관중들을 기록했다.

퀸 엘스 감독은 영화 소개에서 "산불을 촬영하며 진화보다 사진을 찍기 위해 배회하는 사람들이 화면에 잡혔다"며 "공포영화보다 현실이 더 끔찍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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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큐멘터리인 '샤리'는 겨울마다 오호츠크해에서 유빙이 떠내려오는 일본 최북단 시레토코 반도에 2020년 겨울 눈이 거의 오지 않고 유빙도 보이지 않는 모습을 기록했다.

영화 배급사 측은 "자연과 동물, 인간이 공존하는 샤리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실화"라고 영화를 소개했다.

이날 마지막 영화는 오후 8시에 상영된 스위스 다큐멘터리 '지붕 위의 춤추는 소'다.

스위스 티치노주 산에서 목축을 하며 사는 주인공 파비아노를 그렸다.

주말 맞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 영화·체험 행사 풍성(종합)
영화 상영과 더불어 영화제 행사장에서는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복합웰컴센터 클라이밍장에는 '울주 클라이밍 데이'가 열려 동호인 위주의 스포츠였던 클라이밍을 다양한 방식으로 누구나 쉽게 접할 기회를 제공했다.

또 낮 12시에 열리는 '지구로부터, 지구를 위한'이라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안전한 소재로 친환경 세제를 만드는 체험 행사다.

이밖에 우주의 움직임과 별자리에 대해 배우는 '낮하늘의 별구경', 숲 산책, 올해 영화제 주빈국으로 선정된 스위스 전통악기 클래스 등도 이어졌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10일까지 열흘간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를 중심으로 등억알프스 야영장, 작천정 별빛야영장 등에서 열린다.

산악·자연·환경을 다룬 42개국 148편 영화를 상영하고, 다양한 체험 행사를 선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