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 구라철
/사진=유튜브 구라철
SBS 아나운서 출신 김환이 재벌 2세를 만나기 위해 아나운서직을 택한 여성 아나운서가 있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11일 김구라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구라철'에서 김도연 KBS 아나운서, 박지민 MBC 아나운서, 김환과 함께 아나운서들의 현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구라는 "'한밤' 할 때 신입 아나운서들이 인사하러 왔다. 주시은 아나운서와 2~3명이 왔다. 몇 년 있다가 보도를 보니까 주시은 아나운서 옆에 있던 친구가 결혼했더라"라고 언급했다.

김구라의 말처럼 재벌가의 며느리가 된 여성 아나운서들의 사례는 적지 않다.

노현정 전 KBS 아나운서는 현대가 3세 정대선 현대 비에스앤씨 사장과 결혼해 방송에서 은퇴했다. 매년 현대가 생사에서 얼굴을 비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다희 전 스카이TV 아나운서는 CJ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 부장과 2018년 결혼했다. 같은 해 조수애 전 JTBC 아나운서는 두산가 4세 박서원 두산매거진 대표와 결혼했다.
/사진=유튜브 구라철
/사진=유튜브 구라철
김구라는 "이런 개념은 요즘은 없어졌지만, 옛날부터 (아나운서들은) 남자는 문무, 여자로 말하면 공부도 잘하고 미모도 뛰어나니 며느리 삼고 싶어하고 사귀고 싶어하고 그런 게 있다. 목표를 갖고 온 친구들이 몇 명은 있지 않았나"라고 질문했다.

김환은 "저는 있었다고 본다"고 수긍했다. 김구라는 "잘못된 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여성 아나운서들에게 되물었다.

김도연 아나운서는 "저희 성격상 평창동 가서 커튼 빨 수 없다"고 말했다.

박지민 아나운서는 "실제로 소개팅 들어온 적도 있다. 저는 일단 사진을 보내 달라고 했다. 얼굴이 제일 중요한 사람"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김 아나운서는 "소개팅 나간 적 있는데 대화가 그렇게 재미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돈) 있는 사람들이 굳이 재밌게 (말) 안 한다. 교육을 잘 받고, 집에 돈이 있다고 해서 그 친구들이 폄하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거들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