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아이돌' 별 /사진=CJ ENM 제공
'엄마는 아이돌' 별 /사진=CJ ENM 제공
가수 별이 tvN '엄마는 아이돌'을 통해 그룹 마마돌로 다시 무대에 오를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함을 표했다.

'엄마는 아이돌'은 출산과 육아로 잠시 우리 곁을 떠났던 스타들이 완성형 아이돌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린 컴백 프로젝트다. 별은 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 쥬얼리 출신 박정아, 원더걸스 출신 선예, 베이비복스 리브 출신 양은지, 록밴드 벨라마피아 출신 배우 현쥬니와 함께 마마돌로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꾸몄다.

방송에서는 오랜 시간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며 오랜 시간 무대를 떠나있었던 이들이 땀 흘려 합을 맞추고 하나의 팀으로 완성되어 가는 모습이 감동적으로 그려지며 매회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최근 한경닷컴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별은 "고생도 많았지만 정말 행복했다. 잘 마친 것 같아서 감사하다"면서 "나의 마지막 30대를 불태웠다. '엄마는 아이돌' 덕분에 너무 찬란한 40대를 맞이했다. 내겐 너무 감사한 꿈 같은 시간이었다"라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발라드 가수로 잘 알려진 별이 아이돌에 도전한다는 것도 놀라웠지만, 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상황에서 극한의 연습을 감내해야 하는 데뷔 과정에 합류하기로 한 용기가 더욱더 대단했다.

별은 "쉽지 않은 게 맞다"라면서 "아기를 키우는 엄마들은 공감할 거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은 너무 힘든데도 티가 잘 안 나고 알아주는 사람도 없다.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른 채로 허둥지둥 보내고 아이들을 재우고 나면 '나 오늘 뭐 했지?'라는 생각이 든다. 쳇바퀴 도는 삶이다. 감사하게도 가족들이 많이 도와줘서 해낼 수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어차피 (육아만 해도) 힘든 이 시간에 도전을 끝내서 다른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말해줄 수 있는 무언가를 남겼다는 사실에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나와 같은 상황에 처한 엄마들에게 쉽게 오는 기회가 아니기 때문에 고생스럽고 힘들었던 기억보다는 축복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고백했다.
'엄마는 아이돌' 그룹 마마돌 /사진=CJ ENM 제공
'엄마는 아이돌' 그룹 마마돌 /사진=CJ ENM 제공
그가 퍼포먼스를 소화하는 아이돌 그룹 멤버로 합류했다는 점도 의외의 지점이다. 별은 "많은 분이 '네가 왜 거기서 나와'라고 생각했을 거다. 정말 비밀리에 준비했던 거라 주변 사람들에게도 철저히 비밀로 했다"라면서 "안 해봤던 거라서 '잘 할 수 있을까?',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라는 걱정과 두려움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상하게 한구석에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잃을 게 없다는 심정으로 겁도 없이 덤볐던 것 같다. 기존에 걸그룹으로 활동했던 멤버들과 달리 난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거였지 않냐. 열정적으로 배운다는 마음으로 참여해서 스트레스나 부담감은 다른 멤버들보다 적었다. 오히려 신나고 재밌는 마음이 더 컸다"라고 덧붙였다.

별은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하나로 시작한 '엄마는 아이돌'이었다"면서 "물론 중간에 위기도 있었지만 끝나는 시점까지도 귀한 경험이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웃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