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사진=한경DB
MC몽 /사진=한경DB
가수 MC몽이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편파 판정과 관련해 입장을 번복했다는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0일 MC몽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소신에 꼬리 내린 적 없다"며 "고작 몇 안 되는 몽키즈라도 내 소중한 사람이고 이 모든 일을 감싸준 내 팬들에게 내 소량의 부족함을 깨닫고 국적을 떠나 날 믿어준 사람들에게 사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 성격이 그렇다. 아닌 거면 싸우고 맞는 거면 박수 친다. (내가) 정치적 발언을 했니 뭘 했니? 악플 세례에 사과라니. 내게 욕으로 보낸 DM에 응수한 걸 이렇게 만든 당신이 더 나쁘다. 내 소중한 팬들에게만 미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MC몽은 앞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경기에서 한국의 황대헌, 이준서가 실격 판정을 받은 것에 대해 분노한 바 있다.

그가 불만을 드러내자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은 "어제까지만 해도 당신의 팬이었다. 하지만 그 게시물을 올린 순간부터는 아니다. 그냥 중국에 불만을 표하고 싶었던 것 아니냐"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MC몽은 "내 나라를 내가 응원하는 것, 부당한 심판에 내 마음으로 항의하는 것, 그것이 당신에게 실망이라면 내 팬 안 하셔도 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이후 MC몽은 "십 년을 함께 해온 중국 팬 분들이 한 번도 소중하지 않은 적 없다"며 "순간 영어로 적힌 욕에 제가 흥분한 거 인정한다"며 중국 팬들에게 사과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