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진의 프리즘》

"내동생" 이라며 송지아 데려온 강예원
적절치 못한 '손절' 타이밍
논란 뒤에 숨은 '효원 CNC 대표'
강예원, 송지아./사진=텐아시아 DB, SNS
강예원, 송지아./사진=텐아시아 DB, SNS


《서예진의 프리즘》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 현황을 살핍니다. 프리즘을 통해 다양하게 펴져 나가는 빛처럼 이슈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송지아(프리지아)를 두고 “내 동생”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던 강예원이 태세 전환에 나섰다. 송지아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발견하고 손을 내밀었던 강예원. 연예계 활동을 이제 막 시작한 송지아가 ‘짝퉁 논란’이라는 암초를 맞닥뜨린 가운데 소속사 대표이자 자칭 ‘언니’인 그는 침묵 끝에 ‘동생’을 손절 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인다.

강예원은 최근 자신의 SNS에 있던 송지아의 사진과 영상을 모두 지웠다. 송지아의 ‘짝퉁 논란’이 불거진 지 약 일주일 만이다. 강예원은 송지아의 소속사 대표 자격으로 JTBC '아는 형님'에 동반 출연했다. 그는 ‘아는 형님’을 통해 적극적으로 송지아 ‘띄워주기’를 펼쳤다.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는 매니저 역할로 출연할 계획이었으나, 불발됐다.
사진=JTBC '아는 형님' 빙송 화면 캡처
사진=JTBC '아는 형님' 빙송 화면 캡처
송지아는 강예원과 김효진이 공동 대표로 있는 효원 CNC에 속해있다. 이들의 첫 만남은 강예원이 송지아에게 먼저 손을 내밀며 이뤄졌다. 지난 22일 방송된 ‘아는 형님’에 출연한 송지아는 "처음에 연락 왔을 때 배우 강예원이라고 해서 장난 전화인 줄 알았다. 그런데 만나 보니 진짜 강예원이더라"라며 인연을 밝혔다. 그러자 강예원은 “미팅이 다 끝나고 어디 가냐고 했더니 풀 파티에 간다고 하더라. 너무 귀여웠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강예원에게 송지아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원석이었을 터. 그는 넷플릭스 ‘솔로 지옥’으로 대박이 터진 후 자신의 유명세를 활용해 송지아를 적극적으로 미디어에 노출 시키려는 노력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전면에 나서 송지아를 지원했던 강예원은 논란 뒤에 숨었다. 송지아 관련 해명을 요구하는 댓글에는 댓글 창을 닫는 것으로 대신 답했다.

송지아는 홀로 본인에게 씌워진 멍에를 지우는 선택을 했다. 송지아는 25일 새벽 유튜브 채널 '프리지아'에 사과 영상을 올렸다. 기존에 올렸던 모든 영상은 비공개 된 상태다.

송지아는 "사과 영상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송지아는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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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아를 선택한 건 강예원이다. 많은 사람이 등을 돌린다 해도, 강예원에게만큼은 지금이 적절한 손절 타이밍은 아니다. 의리 없는 꼬리 자르기로 비칠 뿐이다. 회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할 의무가 있다. ‘짝퉁 착용’이 계약 위반 사항이 아니라면, 손절은 모든 논란이 마무리된 다음 해도 늦지 않다.

서예진 텐아시아 기자 yeji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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