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소코도모 /사진=변성현 기자
가수 소코도모 /사진=변성현 기자
래퍼 소코도모가 Mnet '쇼미더머니10' 출연에 만족감을 표했다.

소코도모는 최근 서울 모처에서 한경닷컴과 만나 Mnet '쇼미더머니10'을 비롯해 음악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2019년 '고등래퍼3'에서 개성 넘치는 스타일링과 퍼포먼스는 물론 독보적인 랩 스타일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소코도모는 이달 초 종영한 힙합 경연 프로그램 '쇼미더머니10'에 출연해 재차 새롭고 신선한 무대를 선보이며 실력을 입증해냈다.

비록 세미파이널에서 아깝게 떨어졌지만 소코도모는 "아쉬운 건 없다. 지금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쇼미더머니10'에 나갔다는 그 자체로 만족스럽다. 다시 도전해 보자고 마음먹고 출연을 결심한 몇 개월 전의 나한테 '잘했다', '기특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웃었다.

'쇼미더머니10' 출연을 결심한 이유는 수많은 래퍼들이 모인 공간에서 더 많은 걸 보고 배우며 스스로를 증명해 보이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다.

소코도모는 "결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을 만들어야 하지 않느냐. 계속 나만의 범위에만 속해 있으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걸 배우지 못한 상태로 멈춰있을 것만 같더라"면서 "사람들이 느끼고 있는 공간을 알고 싶고, 공부하고 싶고, 또 그 안에서 나도 설득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이 마음으로 경연에 임했다"고 고백했다.

물론 쉽지는 않았다. '외계인', '괴짜', '천재' 등의 별명을 만들어내며 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소코도모인 만큼, 방송 초반부터 그가 뱉어낼 가사, 음악, 무대 하나까지 프로듀서 및 대중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타 출연자들에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기도 했다.

소코도모는 "거의 3개월 동안 중압감이 있는 상태로 방송을 했다. 하지만 이걸 스스로 넘지 못하면 다음 스텝을 못 밟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부담감을 뛰어넘으면 어떻게 되는지 보자는 마음으로 경연을 이어갔다"고 털어놨다.

레이스를 무사히 마친 현재 소코도모는 '쇼미더머니10'을 "성장할 수 있게 해준 프로그램"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중압감에서 오는 걱정이나 생각들이 결국 긍정적인 것들은 아니지 않느냐. 그걸 극복하고 나니 부정적인 생각들이 전보다는 많이 줄었다"고 고백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