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온앤오프 /사진=W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온앤오프 /사진=W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온앤오프(ONF)가 첫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온앤오프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총 4일간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온앤오프(ONF) 2021 라이브 콘서트 :: 코드 #1. 리버스(2021 LIVE CONTACT :: CODE #1. REVERSE)'를 열고 팬들과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다.

이번 공연은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이자 약 2년 만에 열린 오프라인 공연이었다. 11일과 12일 양일간은 온라인 스트리밍으로도 진행돼 온앤오프는 더 많은 팬들과 소통했다.

첫 단독 콘서트인 만큼 그동안 선보여왔던 세계관이 응축된 화려한 VCR로 1부 '리버스'의 포문을 연 온앤오프는 '라이츠 온(Lights On)'과 '온/오프(ON/OFF)'를 열창하며 등장했다.

이들의 처음을 함께했던 곡들로 뜻깊은 첫인사를 전하자 관객들은 함성 대신 뜨거운 박수로 화답했다. 이에 온앤오프는 '스쿰빗스위밍(Sukhumvit Swimming)', '오늘 뭐 할래(Good Good)', '컴플리트(Complete, 널 만난 순간)'으로 열기를 더욱 끌어올렸다.

2부 '게임 체인저(GAME CHANGER)'에서는 이번 콘서트를 위해 준비한 솔로와 유닛 무대로 6인 6색의 매력을 뽐냈다.
그룹 온앤오프 /사진=WM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온앤오프 /사진=WM엔터테인먼트 제공
1회차와 3회차에는 ON팀(효진, 이션, MK)의 '온도차(Thermometer)'를 시작으로 제이어스가 제니의 'SOLO', 이션이 각종 캐럴과 SS501의 '스노우 프린스(Snow Prince)', 와이엇이 자작곡 '사랑한단 말 못 한 채' 무대를 꾸몄다.

2회차와 4회차에는 OFF팀(제이어스, 와이엇, 유)의 '비밀 (Secret Triangle)'과 함께 유가 더 키드 라로이와 저스틴 비버의 '스테이(Stay)', MK가 자작곡 '미스테이크(Mistake)', 효진이 박효신의 '야생화'를 선보여 특별함을 한층 더했다.

이어 상반된 분위기로 연결되는 내용을 담은 '더 리얼리스트(The Realist)'와 '더 드리머(The Dreamer)'는 물론, '모스코 모스코(Moscow Moscow)', '사랑하게 될 거야', '와이(Why)' 등 온앤오프를 '명곡 맛집'으로 만들어준 곡을 선보여 호응을 얻었다.

3부 '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THE GREAT ESCAPE)'에서는 팬들에게 대면으로 처음 선보이는 '마이 제네시스(My Genesis, Übermensch)', '쇼 머스트 고 온(Show Must Go On)', '뷰티풀 뷰티풀(Beautiful Beautiful)', '춤춰', '신세계'를, 앵콜로 이어진 4부 '커넥트(CONNECT)'에서는 신곡 '구스범스(Goosebumps)'로 공연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더불어 '마이 네임 이스(My Name Is)', '피드백(Feedback)', '제페토(Geppeto)', '여름의 온도(Dry Ice)', '스물네 번(86400)', '메시지(Message)', 'I.T.I.L.U', '여름의 끝' 등 회차별 세트 리스트를 다르게 구성하여 더욱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공연이 막바지에 다다르자 온앤오프는 "지금까지 달려오면서 행복한 순간들에는 항상 퓨즈(공식 팬클럽 명)와 하나뿐인 멤버들이 있었다. 이번 콘서트를 하면서 또 한 번 사랑받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퓨즈들이 저희의 노래를 따라 불러 주시고, 온앤오프를 외쳐 주시는 그 사랑이 저희를 지탱해주고, 채워주고, 다시 무대로 나갈 수 있게 이끌어주셨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희가 입대 계획을 세우고 퓨즈들과 더 열심히 소통하려고 했는데, 퓨즈에게도 소중한 시간이었길 바란다"면서 "1년 반 동안 각자 떨어져서 지내겠지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좋겠고, 우리가 지금까지 만들어왔던 추억과 2021년의 기억을, 저희는 2022년과 다음에 만날 2023년에도 잘 간직하면서, 건강하게 잘 돌아오겠다"고 뭉클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계속해 멤버들은 "다시 만나는 날 퓨즈들이 저희 온앤오프를 선택해주신 것보다 더 큰 행복을 드릴 테니, 그 사이에 저희가 드릴 행복을 담을 그릇을 키워줬으면 좋겠다. 그 그릇이 아무리 크더라도 저희가 다 채워드리겠다. 멋지게 성장해서 돌아오겠다"며 "온앤오프의 이야기는 퓨즈와 함께 써나갔다고 생각한다. 같이 이 이야기를 만들었으니 완결도 함께하고 싶다. 힘을 아껴뒀다가 좋은 2부를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이처럼 온앤오프는 내국인 멤버 전원 입대를 앞두고 개최한 대면 공연에서 총 33곡의 완성도 높은 무대로 감동을 자아냈다. 온앤오프만의 아이덴티티가 엿보이는 탄탄한 구성은 물론 화려한 퍼포먼스와 고품격 라이브로 4일간의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