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톰 홀랜드 "고교생 히어로 매력"
마블의 대표 히어로 ‘스파이더맨’이 오는 15일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사진)으로 홈커밍 시리즈 3부작의 마침표를 찍는다.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 역을 연기해온 톰 홀랜드는 개봉을 앞두고 7일 한국 매체들과 화상 간담회를 했다. 그는 스파이더맨의 매력에 대해 “고등학생 히어로라는 점”을 꼽았다. “고등학생이 어쩌다 보니 슈퍼히어로가 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이 고등학생이란 점에서 관객이 많이 공감하는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은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에 이은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15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개봉한 후 17일 북미에서 상영된다. 그는 “홈커밍 3부작의 마지막 영화인 만큼 의미가 남다르다”며 이렇게 말했다.

“작품 속 친구들과 열아홉 살에 촬영장에서 처음 만나 5년 동안 가족처럼 지냈어요. 시리즈가 끝나는 아쉬움은 있지만, 불확실한 미래를 향해 각자 한 걸음씩 나아간다는 점에서 기대도 됩니다.”

영화는 이전 시리즈의 마지막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전작인 ‘파 프롬 홈’에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변화된 세상에서 살아가는 스파이더맨의 모습이 그려졌다. 결말에는 스파이더맨이 누군지 정체가 드러나는 장면이 담겼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스파이더맨이란 사실이 알려진 피터가 또 다른 히어로인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를 찾아가 도움을 받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러던 중 뜻하지 않게 다른 차원의 멀티버스가 열리고, 닥터 옥토퍼스(알프리드 몰리나 분) 등 숙적들이 나타나며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팬인 그는 손흥민 선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홀랜드는 “이 방에서 손 선수와 만나 한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는데 마치 인터뷰처럼 내가 일방적으로 질문을 많이 했다”며 “얼마 전 봉준호 감독을 만날 기회도 있었는데 영화 이야기는 하나도 안 하고 손 선수 얘기만 했을 정도”라고 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