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짜'·'러브 액츄얼리'…팬데믹 속 영화 재개봉 열풍 계속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신작 개봉이 뜸해진 가운데 기존 영화의 재개봉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 영화의 정석 '러브 액츄얼리'는 크리스마스 성수기를 겨냥해 오는 23일 극장에 걸린다.

2003년 처음 개봉한 '러브 액츄얼리'는 크리스마스 연휴 영국 런던에 사는 다양한 커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콜린 퍼스, 휴 그랜트, 키라 나이틀리, 에마 톰슨, 리암 니슨, 앤드루 링컨 등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노팅 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어바웃 타임' 등 유명 로맨스 영화를 선보인 리처드 커티스 감독이 연출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데다 연말에 두각을 나타내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이기 때문에 매 겨울 영화 팬들이 가장 자주 찾는 영화 중 하나다.

프랑스 감독 장 피에르 죄네의 대표 로맨스 영화인 '아밀리에'도 리마스터링을 거쳐 오는 15일 재개봉한다.

올해로 개봉 20주년을 맞은 이 영화는 앞서 2001년에는 청소년 관람 불가 판정을 받았지만, 최근 재심의에서는 15세 관람가로 등급이 조정됐다.

파리 몽마르트르의 한 카페에서 일하는 여자 주인공 아밀리에가 운명적인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독특한 서사, 매력적인 OST(오리지널 사운드트랙)로 지금까지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타짜'·'러브 액츄얼리'…팬데믹 속 영화 재개봉 열풍 계속
도박을 소재로 한 한국 영화 중 최고 명작으로 꼽히는 '타짜'는 앞서 1일 15년 만에 재개봉했다.

허영만, 김세영의 만화가 원작인 이 작품은 타고난 도박사인 주인공 고니(조승우)가 타짜의 경지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실감 나는 도박 현장과 입체적인 등장인물, 극적인 서사가 특징이다.

지난 4일까지 나흘간 전국에서 5천 명의 관객을 모으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2006년 개봉 당시에도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약 560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크게 흥행했다.

최동훈 감독을 스타 감독으로 만들어 줬으며 여러 배우들의 '인생 캐릭터'를 배출해낸 작품이다.

최근 김혜수, 김윤석, 유해진, 백윤식 등 주연 배우와 최 감독이 함께 촬영한 15주년 기념 화보가 영화 잡지 씨네21 커버를 장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민식이 중국 배우 장바이즈와 호흡을 맞춘 멜로 영화 '파이란'도 개봉 20주년을 맞아 지난달 다시 관객을 찾았다.

삼류 건달 강재에게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중국인 아내 파이란의 부고가 전해지며 시작되는 두 사람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송해성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개봉 당시 '친구'와 맞붙어 흥행에는 실패했으나 이후 영화 팬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호평받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