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스태프 돌파감염에 '속수무책'…공개방청 프로그램도 위기
방송가도 '오미크론' 비상…촬영중단 속출, 연말 시상식도 불안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고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감염도 잇따르면서 방송가도 잔뜩 긴장하고 있다.

3일 방송가에 따르면 최근 출연자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드라마 촬영이 중단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새 드라마 '오늘부터 우리는'은 지난달 30일 배우 김수로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촬영이 일시 중단됐다.

김수로는 백신 접종을 완료했지만 돌파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드라마 촬영에 참여한 배우와 스태프 전원이 검사를 받은 결과, 4명이 추가 확진돼 '조용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KBS 일일드라마 '국가대표 와이프'도 출연 배우 윤다영이 확진되고, 함께 촬영했던 제작진이 자가격리에 들어가면서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방송을 결방했다.

지난달 14일에는 KBS 새 수목드라마 '학교 2021' 제작진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첫 방송 일정을 한 주 미뤘다.

보조 출연자 확진으로 배우와 스태프 전원이 검사를 받은 결과 그룹 위아이 멤버 김요한이 감염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방송가 관계자는 "어디서 감염자가 나올지 모르니까 좀 더 주의하고 있다"며 "요즘은 우후죽순 터지는 경우가 많은데 돌파감염이 많아서 속수무책"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PCR 검사도 주기적으로 하고,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촬영하고 있다"며 "조심하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드 코로나'와 함께 방청객 모집에 기지개를 켰던 프로그램도 비상이 걸렸다.

KBS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승자', tvN '코미디 빅리그', TV조선 '국민가수' 등은 지난달부터 방청객 모집에 들어간 상황이다.

방송국들은 아직은 방청 중단 등을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배우와 가수, 방송인 등이 한자리에 모이는 '연기대상', '가요대상' 등의 연말 시상식도 정상 개최를 장담할 수 없다.

지난달 26일 열린 제42회 청룡영화상은 무대에 올랐던 정우성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행사에서 정우성과 접촉했던 이정재를 비롯해 스태프들이 줄줄이 검사를 받아야 했다.

방송사들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 시상식은 일반 방청객을 초청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지만, 최근 다시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비대면 개최하는 쪽으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참석 인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연예인과 동반하는 스태프 인원을 제안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방송사 관계자는 "정부 지침에 따라 행사 진행 방식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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