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니스’ 박주희 “지수는 인간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인물”


배우 박주희가 ‘해피니스’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티빙오리지널 ‘해피니스’에서 유능하고 감정 기복을 드러내지 않는 의무사령부 소속 중위 이지수 역으로 열연중인 박주희가 ‘해피니스’와 이지수 역에 대한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매 작품마다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박주희는 ‘왓쳐’에 이어 ‘해피니스’로 안길호 감독, 한상운 작가와 재회했다고 알려져 더욱 기대가 모아졌던 바. 섬세한 연기력으로 차가운 외면 속에 인간미를 지닌 지수를 유려하게 그려내며 탄생시킨 태석(조우진 분), 새봄(한효주 분)과의 찰떡 케미로 시청자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다음은 박주희와의 일문일답>

Q. ‘해피니스’와 더불어 이지수 중위와 박주희 배우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감이 나는지.

A.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시청자분들이 ‘해피니스’와 지수 캐릭터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매회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열심히 촬영한만큼 앞으로의 활약도 많이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Q. 박주희가 생각하는 이지수는 어떤 캐릭터인지.

A. 국가와 국민을 위해 기꺼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군인으로서의 사명감과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다.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인물이지만 광인병으로 인해 수많은 동료와 사람들이 변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많은 것들을 체념하게 된 상태다 . 끝이 보이지 않는 암흑 같은 상황 속에서 자신의 신념을 포기하지 않기 위한 방법으로 감정을 덜어내는 것을 선택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 . 코로나 속에서 살고 있는 현재, 많은 의료진분들이 이러한 마음이 아닐까 싶다.

Q. 이지수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다면.

A. 진짜 군인처럼 보였으면 했다. 피지컬적으로 보여주기보다는 표정이나 목소리로 군인분들의 단단함이 표현되길 바랐다. 원래보다 낮은 음성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그리고 최대한 간결한 문장으로 말하려 했고, 군인들만의 습관과 절대 하지 않는 행동들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막상 촬영할 땐 이런 것들을 접목시킬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현장에서 동선이 정해지면 가장 자연스러운 동작이 뭔지 감독님과 군대를 다녀오신 여러 스태프분들께 여쭤보면서 상황에 따라 맞춰가며 연기했다. 캐릭터적으로 지수는 본인의 감정을 보이는 일이 거의 없는 인물이기 때문에 눈빛과 호흡만으로 불안한 내면을 표현할 수밖에 없었는데...너무 미묘한 나머지 알아채기 쉽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Q. 한태석 역의 조우진 배우와 함께하는 장면이 많다. 콤비 케미가 돋보인다는 평이 많은데, 실제 현장에서 두 배우의 케미는 어떠했는지.

A. 실제로 조우진 선배님은 장난기가 정말 많으시다. 틈날 때마다 말장난으로 즐거운 분위기를 만드시다가 슛만 들어가면 세상 냉정하고 차가운 태석 중령님으로 돌변해 연기를 하시는데 처음엔 그 모습이 적응이 안 될 정도였다.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완벽하고 철저하게 준비하시고 그로부터 나오는 확신 있는 연기에 큰 감명을 받았다. 걸음걸이, 손동작 등 아주 디테일하고 사소한 것에서부터 이미 그 인물이 되어있는 모습이 정말 놀라웠다. 나중엔 극중 ‘지수’처럼, 어떤 순간에도 믿고 따르는 중령님을 바라보듯 한발치 뒤에서 선배님의 연기를 감상하곤 했다. 선배님과 연기하는 동안 나에 대한 부족함을 많이 느꼈고 동시에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Q. 어느덧 드라마 중반부를 달리고 있다. 본인이 생각하는 후반부 관전 포인트는 무엇인지.

A. 이제까지는 봉쇄된 아파트 안 상황을 소개하면서 광인병에 대한 공포감을 빌드업 시키는 단계였다면 중반부터는 숨 쉴 틈도 없이 이야기가 몰아치게 될 것이다 . 고립된 상황에서 아파트 사람들이 어떻게 이기적으로 변하는지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고 광인병이라는 것이 과연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인가에 대해서도 예측할 수 없는 긴장감이 계속될 것이다 .

Q.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A. 시청자 여러분, ‘해피니스’를 봐주시고 함께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 남은 중, 후반부가 이 드라마의 '진짜'이니까요. 계속해서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