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아닌 이별' 가수 이범학의 음악 방송도 진행

1980년대의 추억과 낭만이 깃든 경기 고양시 백마화사랑에서 EBS 국제다큐영화제 작품들이 상영된다.

고양시는 제18회 EBS 국제다큐영화제에서 인기를 끈 화제작을 골라 백마화사랑에서 12월까지 3차례 상영한다고 20일 밝혔다.

1980년대 낭만 서린 백마화사랑에서 국제다큐 상영
이달 26일 소개되는 '마이크를 든 소나'는 인도의 기득권층과 뿌리 깊은 가부장 전통을 거부하며 성평등을 부르짖는 유명 록가수이자 배우인 소나 모하파트라의 활약상을 그린 작품이다.

미투 운동가로 변신한 주인공은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소송과 악성 댓글, 살해 위협 등에 시달리면서도 기본권을 찾으려고 당당하게 제 목소리를 낸다.

상영 후에는 '당신이 계속 불편했으면 좋겠습니다'의 저자인 홍승은 작가가 "쓰고 말하고 노래하며 존재하길 포기하지 않는 한 여성의 이야기에 수많은 우리가 엮이고 겹친다"는 등의 내용으로 강연할 예정이다.

EBS국제다큐영화제 홈페이지(www.eidf.co.kr)에서 신청하면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2-526-2556)로 문의하면 된다.

백마화사랑은 1980년대 젊은이들이 서울 신촌역에서 기차에 몸을 싣고 40분 남짓 달려와 고양시 백마역에 내려 즐겨 찾던 곳으로, 권율 장군 동상·행주대첩 부조, 김대중 전 대통령 사저 등과 함께 고양시의 3대 상징 건축물로 지정됐다.

건물 내부에는 1980년대 분위기를 느끼게 하는 통기타, 턴테이블과 LP, 벽난로, 조명, 탁자, 의자, 그랜드피아노 등이 간직돼 있다.

지난달부터는 '이범학의 화사랑' 라이브 음악 방송이 이곳에서 시작돼 평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고양시 유튜브 채널로 시청하거나 현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 음악 방송은 1990년대 히트곡 '이별 아닌 이별'로 사랑을 받은 가수 이범학이 DJ를 맡아 신청곡과 사연을 소개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