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고백 담은 '인 더 민 타임'…"치유와 극복 통해 진정한 나 발견" "블랙핑크 모든 게 좋아…BTS 무대만큼 공연장 진동하는 것 본 적 없어"
"스무 살쯤 되면 정직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 / 내가 뭐가 되고 싶은지 알면 좋겠어 / 만약 내 최고의 날들이 이미 지났으면 어쩌지?"(타이틀곡 '베스트 데이즈' 중) 캐나다 출신 싱어송라이터 알레시아 카라(Alessia Cara·26)가 불안과 극복을 담은 자전적 앨범 '인 더 민타임'(In the Meantime)으로 돌아왔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는 20대를 지나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공감할 만한 곡들로 열여덟 트랙을 채웠다.
카라는 최근 음반사 유니버설뮤직코리아를 통해 연합뉴스와 한 화상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조급함과 불안감이 커졌다"며 "그러나 앨범에는 불안과 공포뿐만 아니라 치유와 행복에 대한 곡도 많다"고 소개했다.
"지난해는 저 자신을 재발견할 수 있던 해였어요.
과거는 물론 최근의 상처까지도 회복할 기회였죠. 제가 겪은 여정이 음악을 통해 드러날 거라 믿어요.
" 수록곡 '스윗 드림'(Sweet Dream)을 통해서는 그가 경험했던 고통의 시간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극심한 불면증으로 한숨도 잘 수 없던 어느 날, 펜을 들어 하룻밤 만에 완성한 곡이라고 한다.
"괴물들은 내 침대 밑으로 숨지 / '죽으면 어디로 갈까?' 같은 질문들로 날 괴롭혀"라는 가사에서는 벼랑 끝에 선 카라의 절박함마저 느껴진다.
카라는 어릴 적 침대 밑에 산다고 믿었던 괴물이 실은 자기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강조했다.
"괴물들은 절 괴롭히던 조급함과 불안감이었어요.
밖이 아니라 제 머릿속에 있는 거죠. 제 머릿속에 제가 갇혀있는 기분은 정말 끔찍했습니다.
"
카라는 이 곡과 함께 또 다른 수록곡 '셰이프시프터'(Shapeshifter)를 앨범 발매에 앞서 리드 싱글로 발표했다.
'스윗 드림'과는 달리 누군가에게 경고하는 투로 툭툭 내뱉듯 낮은 음역의 이 노래를 소화했다.
그는 "앨범이 완성되고 쭉 들어보니 어떠한 '이중성'이 느껴졌다"며 "상반되는 두 개의 싱글을 발표해야만 앨범의 전반적인 성향을 대변하리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중성이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여러 가지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어요.
이렇게 저 자신을 찾을 수 있어 다행입니다.
팬들도 제 음악을 통해 자신을 새롭게 알아가고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 '인 더 민타임'은 노랫말과 사운드 면에서도 묘한 이중성이 느껴진다.
예컨대 타이틀곡 '아이 미스 유, 돈트 콜 미'(I Miss You, Don't Call Me)는 네가 너무 보고 싶지만, 내게 전화는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사악한 무언가가 머릿속에서 날 괴롭힌다고 토로하는 '보이스 인 마이 헤드'(Voice In My Head)는 가사와는 달리 밝은 분위기의 업 템포 사운드가 흐른다.
카라가 이 앨범, 특히 '셰이프시프터'에서 솔직한 감정을 드러낼 수 있었던 데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요절한 천재 뮤지션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도움이 있었다고 한다.
카라는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 와인하우스를 꼽을 정도로 열렬한 팬인데, 이 곡을 그와 여러 차례 작업한 프로듀서 살람 레미와 함께 녹음하게 되면서다.
"실제로 와인하우스가 곡을 썼던 곳에서 작업할 수 있었어요.
그는 생전에 언제나 당당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저도 자연스럽게 그런 모습을 닮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 공간이 아니었다면 전 그렇게 솔직할 수 없었을 거예요.
"
카라는 2015년 싱글 '히어'(Here)로 데뷔한 후 대중과 평단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차세대 싱어송라이터로 부상했다.
2018년에는 팝계 최고 영예의 시상식인 '그래미 어워즈'에서 4대 본상 중 하나인 신인상까지 받았다.
국내에서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모아나' OST(오리지널 사운드 트랙) '하우 파 아일 고'(How Far I'll Go)를 부른 것으로 유명하다.
2018년 즈음 그가 피처링한 EDM(일렉트로닉 댄스 음악) '스테이'가 클럽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국내 팬들은 지난해 '서울 재즈 페스티벌'에서 카라를 처음으로 만날 수 있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산됐다.
카라는 "한국에 갈 수 있길 매우 기대하고 있었는데 팬데믹이 모든 걸 망쳐버렸다"고 실망스러워하면서도 좀 더 안전해지면 꼭 한국에 가서 공연을 펼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글로벌한 현상이 된 한국의 K팝에도 관심을 드러냈다.
"블랙핑크의 팬이에요.
그들이 하는 모든 게 좋아요.
다들 완벽하고 스타성이 뛰어나잖아요.
여자들이 함께 자신들이 잘하는 걸 보여주는 모습이 멋져요.
" 카라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무대에 섰던 모습을 회상하며 "그때처럼 공연장이 진동하는 걸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정말 좋은 현상인 것 같아요.
다양한 지역의 음악이 인기를 얻고 조명받는 건 아름다운 일이죠. 그들은 그럴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그래미 삼수 도전이 또다시 무관에 그쳤다.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제65회 그래미 어워즈'가 개최됐다.그간 방탄소년단에게 트로피를 내어주지 않았던 그래미는 올해 시상식에서 '베스트 뮤직비디오(Best Music Video)',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 Group Performance)', '앨범 오브 더 이어(Album Of The Year)' 부문에 이들의 이름을 올렸다.'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에는 지난해 6월 발매한 앨범 '프루프(Proof)'의 타이틀곡 '옛 투 컴(Yet To Come)'이 후보로 올랐다.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에는 영국 밴드 콜드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후보로 지명됐다.하지만 두 부문 모두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에는 실패했다. '베스트 뮤직비디오'는 '올 투 웰: 더 쇼트 필름(ALL TOO WELL: THE SHORT FILM)',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는 영국 팝스타 샘 스미스와 독일 팝스타 킴 페트라스와 함께 작업한 '언홀리(Unholy)'에 돌아갔다.특히 주목받은 건 그래미 어워즈의 4대 본상 '제너럴 필즈(General Fields)' 중 하나인 '앨범 오브 더 이어'였다. 방탄소년단은 '마이 유니버스'가 수록된 콜드플레이의 앨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해당 부문은 피처링 아티스트를 비롯해 송라이터, 엔지니어 모두를 수상자로 기록한다. RM, 슈가, 제이홉은 이 곡의 피처링 외에 송라이터로도 참여했다.하지만 '앨범 오브 더 이어' 트로피는 해리 스타일스의 '해리스 하우스(Harry's House)'에게 돌아갔다.미국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제65회 그래미 어워즈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 Group Performance)' 수상이 불발됐다. 방탄소년단은 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제65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수상자로 호명되지 않았다. 방탄소년단의 그래미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그간 트로피를 내어주지 않았던 그래미는 올해 시상식에서 '베스트 뮤직비디오(Best Music Video)',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 Group Performance)', '앨범 오브 더 이어(Album Of The Year)' 부문에 방탄소년단의 이름을 올렸다.'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에는 영국 밴드 콜드 플레이와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후보로 지명됐으나, 수상의 영광은 영국 팝스타 샘 스미스와 독일 팝스타 킴 페트라스와 함께 작업한 '언홀리(Unholy)'에게 돌아갔다.앞서 이날 '베스트 뮤직비디오' 수상 또한 불발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6월 발매한 앨범 '프루프(Proof)'의 타이틀곡 '옛 투 컴(Yet To Come)'으로 해당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테일러 스위프트가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YG엔터테인먼트가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BABYMONSTER) 마지막 멤버 루카를 공개했다.YG엔터테인먼트(이하 YG)는 6일 공식 블로그에 루카의 라이브 퍼포먼스 영상을 게재했다.마지막 주자로 모습을 드러낸 20세 일본 출신 루카는 시작부터 자신만의 힙합 바이브와 스웨그를 마음껏 뿜어냈다. 초반에는 매력적인 중저음 톤으로 그루브 한 랩핑을 선보였고, 두번째 곡으로는 스테이지 곳곳을 누비며 남다른 무대 장악력을 자랑했다.특히 버킷햇 아래로 비치는 자신감 넘치는 표정, 특유의 여유로운 제스처, 팔다리를 이용한 시원스러운 동작들은 여성 래퍼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기대케 했다.루카는 YG의 5년차 연습생으로서 베이비몬스터 멤버들 중 가장 오랜 기간 트레이닝 받아왔다.YG는 "일본어는 물론 한국어에 능통해 직접 한국어로 메이킹 한 랩을 선보이기도 했다"고 전했다.이로써 한국인 3명(아현, 하람, 로라), 태국인 2명(파리타, 치키타), 일본인 2명(루카, 아사)로 구성된 베이비몬스터의 예비 멤버 7인이 모두 베일을 벗었다. 베이비몬스터는 YG가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발표하는 여성 그룹이다. 멤버 7명의 라이브 퍼포먼스는 각 영상이 공개 며칠 만에 1000만 뷰를 돌파, 콘텐츠 합산 조회수가 이미 1억뷰를 훌쩍 넘어섰다. 공식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70만 명에 육박한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