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운 "절절한 사랑 이야기"…11일 오후 9시 30분 KBS 2TV 첫 방송
'연모' 박은빈 "나만의 용포 입어보고 싶었죠"
"대본을 보는 순간 새로운 꿈이 생기는 느낌을 받았어요.

나만의 용포를 입어보고 싶다는 강렬한 욕망도 들었고요.

"
배우 박은빈(29)이 8일 열린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연모'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여성으로서 조선 시대의 왕을 연기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연모'는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궁에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 이후 남장을 통해 궁에 다시 입성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남장 왕세자 휘 역을 맡은 박은빈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여성이 옥좌의 주인이 되는 이야기라는 것 자체만으로도 뛰어나다고 생각했다"며 "그동안 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쉽게 보기 힘든 희귀하고 소중한 작품이 될 것이란 확신이 들어 도전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역사적으로 남자분들이 다 왕이셨기 때문에 배우로서 시청자분들을 얼마만큼 납득시킬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과제였다"며 "남자, 여자라는 이분법적 생각을 떠나 그냥 휘라는 사람 자체를 소개해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연모' 박은빈 "나만의 용포 입어보고 싶었죠"
휘의 스승 정지운 역을 맡은 로운(25)은 "거침없는 인물"이라며 "휘는 자기 자신과 주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정체도 감정도 숨겨야 한다면 지운이는 그럴 이유가 없다.

휘에게는 '이런 사람은 네가 처음이야'라는 느낌이 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본을 읽으면서 절절한 사랑 이야기가 느껴져 좋았다.

또 은빈 누나와 같이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저에게는 큰 행운"이라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송현욱 PD는 "박은빈 씨와 첫 미팅을 하는데 '여자 왕이고 남장여자인데 두렵지 않으냐'는 질문에 너무 당당하게 자신 있다고 얘기하는 모습을 보고 '됐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로맨스 사극을 표방하고 있지만 액션, 활극, 정치, 코미디까지 정말 온갖 장르들이 복합적으로 녹아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는 재밌는 사극이 될 거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은빈은 "한 인물 한 인물이 다 입체적이다.

또 그동안 어디서도 보지 못했던 클리셰들이 일상을 비튼다는 점에서도 재미가 있으실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연모'에는 박은빈, 로운 외에 남윤수, 최병찬, 배윤경, 정채연 등이 출연한다.

11일 오후 9시 30분 KBS 2TV 첫 방송.
'연모' 박은빈 "나만의 용포 입어보고 싶었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