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는 3일 오후 데뷔 첫 단독 콘서트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라이브 액트:보이(TOMORROW X TOGETHER LIVE ACT:BOY)'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데뷔 약 2년 7개월 만에 여는 첫 단독 콘서트로 온라인을 통해 스트리밍됐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데뷔 앨범 '꿈의 장: 스타(STAR)'를 시작으로 '꿈의 장: 매직(MAGIC)', '꿈의 장: 이터니티(ETERNITY)'까지 '꿈의 장' 시리즈 3부작을 마무리한 뒤 다음 시리즈로 넘어가기 전 다섯 멤버의 작은 이야기를 담은 '미니소드1 : 블루 아워(minisode1 : Blue Hour)'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어 정규 2집 '혼돈의 장: 프리즈(FREEZE)'와 지난 17일 발매한 리패키지 앨범 '혼돈의 장: 파이트 오어 이스케이프(FIGHT OF ESCAPE)'로 '혼돈의 장' 2부작을 완성했다.

연극 등 공연에서 '막'을 의미하는 단어 '액트'가 포함된 이번 공연에서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꿈의 장'과 '혼돈의 장'을 지나 온 다섯 소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동시에 앞으로 펼쳐 나갈 이야기의 시작점을 표현해냈다.

데뷔곡 '어느 날 머리에서 뿔이 자랐다'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이들은 '블루 오렌지에이드(Blue Orangeade)'까지 연달아 선보이며 시작부터 특유의 에너제틱한 매력을 아낌없이 발산했다.

오프닝 무대 후 수빈은 "비록 물리적으로 함께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마음만은 함께하고 있다"며 "모아(공식 팬덤명)분들이 실시간으로 응원해 주니 더 힘이 되는 것 같다. 언제나 최고이자 최초의 순간에는 모아 분들이 함께 했다. 오늘도 그렇다. 행복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멤버들은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 개최에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범규는 "동시 접속으로 많은 분들과 우리만의 공간에서 함께하는 건 처음인데 가슴이 떨린다"고 말했고, 연준은 "우리와 모아들의 기억 속에 멋진 한 장면이 채워질 거라 믿는다"며 기뻐했다.

"오직 '액트:보이'에서만 볼 수 있는 무대가 있다"는 태현의 자신감 넘치는 각오와 함께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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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의 첫 섹션은 '처음'이 갖는 의미를 강조, 밝고 파워풀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설렘의 감정이 무대 위에 펼쳐졌다. '팝핀 스타(Poppin' Star)', '아워 서머(Our Summer)', '그냥 괴물을 살려두면 안 되는 걸까', '9와 4 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노 룰즈(No Rules)', '20cm', '샴푸의 요정', '캣 앤 도그(Cat & Dog)', '소악행', '엔젤 오어 데빌(Angel Or Devil)' 등 팬심을 저격하는 귀엽고 감성적인 분위기의 무대들이 이어졌다.

첫 콘서트답게 팬들과 소통하며 즐거워하고, 환하게 웃으며 신나게 뛰어노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멤버들은 객석에서 응원봉과 슬로건을 들고 팬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는가 하면, 신선한 편곡과 새로운 무대 구성을 통해 기존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퍼포먼스를 완성해 팬들을 열광케 했다.

연준은 "우리의 성장을 쭉 보아온 모아 분들에게는 남다른 무대가 아니었을까 싶다"고 생각을 밝혔다. 태현은 "액트:보이'의 첫 섹션은 설렘과 두근거림이 많이 느껴지도록 준비해 봤다"면서 "처음 만났을 때의 생각이 나는 것 같다. 객석에 내려가니까 기분이 남다르더라"고 털어놨다.

'설렘'을 주제로 팬들과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연준은 "모아 분들은 언제 제일 설레냐"고 묻고는 "난 신곡, 새로운 퍼포먼스로 여러분 앞에 설 때 가장 설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수빈은 "지금 이 순간이다. 첫 콘서트를 한다고 했을 때부터 설렜다"고 고백했다. 이를 들은 휴닝카이 역시 "공감한다. (콘서트를) 손꼽아 기다렸고, 이렇게 많은 곡을 라이브로 하는 건 처음이라 설레고 긴장도 됐다"고 말했다. 덧붙여 범규는 "노래를 시작할 때 조명이 켜지고 모아 분들을 마주치는 순간 설렌다"고 했다.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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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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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빅히트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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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부에서는 한층 강렬하고 진한 감성의 투모로우바이투게더를 만나볼 수 있었다. '매직(Magic)'을 시작으로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 '별의 낮잠', '매직 아일랜드(Magic Island)', '세계가 불타버린 밤, 우린…', '동물원을 빠져나온 퓨마', '이터널리(Eternally)', '프로스트(Frost)', '0X1=LOVESONG'까지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세계관과 아이덴티티를 느낄 수 있는 파워풀하면서도 짙은 분위기의 무대가 잇달아 펼쳐졌다.

콘서트를 시작하면서 "첫 순간의 설레는 감정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성장까지 다양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던 대로, 공연은 다섯 멤버의 퍼포먼스와 목소리로 가득 채워졌다. 쉼 없이 쏟아지는 땀방울과 함께 쌓아온 열정을 아낌없이 펼쳐 보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였다.

수빈은 "약 1시간 40분 동안 소년기의 한 장면을 채워봤다"며 "개인적으로도, 투모로우바이투게더로서도 잊지 못할 시간이 됐다. 우리의 성장을 모두 지켜봐 온 모아 분들에게는 벅찬 시간이었을 것 같다. 혹시나 부족한 모습이 보였더라도 앞으로 더 성장하면서 발전해 나갈 테니 믿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휴닝카이는 "마지막 순간은 다른 의미로 두근거린다"면서 "큰 성취감이 있다. 함께해 준 멤버들과 라이브로 봐준 전 세계 모아 분들에게 감사하다. 항상 성장하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범규는 "결국 이렇게 무대를 끝내고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매 무대 노력한 게 오늘 '액트:보이'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모아분들과 함께해 행복했다. 내년에 진행될 또 다른 공연에서는 여러분의 눈을 직접 마주하길 기도하겠다. 오늘 1시간 40분간 함께해 줘서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준은 "공연을 위해 많은 분들이 몇 달 밤을 새어가며 동고동락했다. 무대를 함께해 준 댄서분들에게도 감사하고, 끊임없이 우릴 응원해 준 모아 분들 감사하다"고 했다.

태현은 "늘 선배님들의 공연을 보며 '나는 마지막에 이런 멘트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내가 하려니 까먹게 된다"며 웃었다. 그는 "오래 무대를 준비해왔는데, 많은 모아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 '액트:보이'는 끝나지만 앞으로 우리의 액트는 끝나지 않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앙코르로는 '루저 러버(LO$ER=LO♡ER)', '디어 스푸트니크'와 함께 첫 팬송 '교환일기', 미공개곡까지 준비해 첫 콘서트의 여운을 더욱 길게 남겼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