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1집 '배드 러브'…"후회하기 전에 가장 열정적으로 제작"
키 "취향 가득 담은 앨범…솔로 '엔딩 요정' 부담스럽죠"
"후회하기 전에 가장 열정적으로 제작해본 앨범입니다.

"
보이그룹 샤이니 키는 27일 발매되는 미니 1집 '배드 러브'(BAD LOVE)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번 앨범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자신의 이름인 '키'(key)라며 "제가 어떤 취향을 가졌는지, 그걸 어떤 음악으로 소개하고 싶었는지 가득 담았다"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소개했다.

키가 2년 반 만에 내는 솔로 앨범 '배드 러브'는 그가 직접 콘셉트, 스타일링, 뮤직비디오 등 앨범 작업 전반에 참여했다.

그만큼 키의 색깔이 곳곳에 배어 있다.

키는 "모든 면에서 완벽한 앨범을 만들 수는 없겠지만, 비교적 모든 분야에서 참여도가 높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는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동명 타이틀곡에서는 키의 표정 연기가 관전 포인트다.

스스로 선택한 악몽 같은 사랑으로 인해 망가져 가면서도 끝내 사랑을 놓지 못하는 남자의 혼란한 마음을 담았다.

박진감 넘치는 복고 분위기의 댄스 팝에 맞춰 퍼포먼스 또한 강렬하게 만들었지만, 클라이맥스에서는 힘을 빼고 간단한 안무로 구성했다.

이 또한 키의 생각을 반영한 것이다.

키 "취향 가득 담은 앨범…솔로 '엔딩 요정' 부담스럽죠"
키는 수록곡 '새터데이 나이트'와 '에이틴(엔드 오브 마이 월드)'에는 작사에도 참여했다.

그는 '새터데이 나이트'에 관해 "소설을 쓰듯 노랫말을 썼다"고 했다.

팬데믹으로 힘든 시기에 이별까지 겪게 되면 어떤 마음일지를 상상하며 한줄 한줄 써 내려갔다.

'에이틴'은 열여덟 살의 자신에게 보내는 어른이 된 키의 편지 같은 곡이다.

이제 막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딘 신출내기 아이돌 그룹 멤버에게 전하는 당부가 들었다.

아직 싱그러운 외모를 지닌 키지만 그는 어느덧 데뷔 14년 차 가수다.

그룹 샤이니로 국내외에서 활약하던 그는 지난해 군 생활까지 마무리했다.

지난 2월에는 '군백기'를 마친 멤버들과 함께 완전체로 출격하며 건재를 알렸다.

당시 키는 음악방송 무대의 마지막 장면을 개성 있는 포즈와 표정으로 장식해 화제가 됐다.

'엔딩 요정'이라는 별명까지 생겼고, 후배 가수들도 그를 따라 센스 넘치는 엔딩을 꾸미기도 했다.

그는 "솔로로 어떤 엔딩을 해야 할지 많이 부담된다"며 웃었지만, 전날 솔로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 - 키 : 그록스 인 더 키랜드'를 통해 혼자서도 꽉 채운 무대를 선사했다.

신곡 무대는 물론 정규 1집 수록곡과 일본어 곡 그리고 샤이니 노래를 재해석한 곡 등 16곡을 선보여 팬들에게서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키는 이날 오후 5시 유튜브 샤이니 채널에서 컴백 카운트다운 생방송을 진행하며 앨범 소개, 작업 뒷이야기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키 "취향 가득 담은 앨범…솔로 '엔딩 요정' 부담스럽죠"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