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오인혜 사망 1주기 /사진=한경DB
고 오인혜 사망 1주기 /사진=한경DB
고(故) 배우 오인혜가 오늘(14일) 사망 1주기를 맞았다.

고인은 지난해 9월 14일 오전 5시경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발견 당시 오인혜는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후 한때 맥박이 돌아왔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경찰은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고, 고인의 사인이 외력이 아닌 극단적 선택인 것으로 결론을 내고 수사를 종결했다.

1984년 생인 고 오인혜는 동덕여자대학교 방송연예과 출신이다. 2011년 영화 '우리 이웃의 범죄'로 데뷔했고 그해 '붉은 바캉스 검은 웨딩'에 출연해 부산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다.

당시 파격적인 오렌지빛 드레스를 입어 톱스타들을 제치고 포털사이트 검색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큰 주목을 받았다.

이후 MBC '마의', KBS 드라마 스페셜 '환행-쥐불놀이'(2012), MBN '연남동 539'(2018) 등의 드라마와 '마스터 클래스의 산책', '생생활활'(2011), '소원택시', '노브레싱'(2013), '야누스:욕망의 두 얼굴', '설계'(2014) 등의 영화에서 주연을 맡았다.
오인혜 /사진=한경DB
오인혜 /사진=한경DB
고 오인혜는 한동안 활동을 중단하고 플로리스트로 전업 후 꽃가게를 열기도 했다. 2019년 7월부터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팬들과 소통했다.

유튜브 '근황올림픽'을 통해 논란의 시상식 후 9년 만의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당시 고 오인혜는 "왜 요즘에 안 나오냐고 한다. 저도 나가고 싶다. 그러다보니 사람 만나는 것도 싫고 부모님과 연락하는 것도 싫다. 그런 시기, 고비를 넘겼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러면서 "괜찮아졌다고 말하는 것은 무엇이든 기회가 오면 역할이 작고 마음에 안들어도 받아들일 수 있고 내려놨다는 이야기다. 저는 '존버'(힘든 상황을 버틴다는 뜻)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