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새 단장하고 돌아온 소비 습관 예능…KBS조이 내일밤 첫 방송
'국민 영수증' 송은이 "팬데믹 상황 반영해 허리띠 더 졸라매야"
'그뤠잇'과 '스튜핏' 두 마디의 유행어로 국민들의 소비 습관을 돌아보게 했던 예능 프로그램 '영수증'이 3년 만에 새롭게 돌아왔다.

KBS 조이(Joy)는 9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10일 오후 9시 10분 새 예능 '국민 영수증'이 첫 방송을 시작한다고 예고했다.

'국민 영수증'은 송은이, 김숙, 박영진 세 MC가 의뢰인의 영수증을 날카로운 눈으로 분석하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가장 큰 변화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급변한 경제 상황이 반영됐다는 점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송은이(48)는 "3년 전과 상황이 여러 가지로 많이 달라진 만큼 현실적인 상황을 많이 반영해서 재밌고 알찬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3년 전에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라는 키워드가 화두였던 만큼 '아껴가면서 잘 쓰자'가 화두였다면, 지금은 팬데믹 상황이기 때문에 허리띠를 훨씬 더 졸라매야겠다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3년 사이에 주식, 펀드 등 수많은 경제 지식을 찾아보기 쉬워져 이미 국민들이 전문가가 됐다"며 "그런 국민 여러분들의 지식을 많이 녹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 영수증' 송은이 "팬데믹 상황 반영해 허리띠 더 졸라매야"
연예계 대표 '큰 손'으로 알려진 김숙(46)은 "이 프로그램이 가진 무게감이 있다"며 "이런 프로그램을 하면서 제가 막 쓸 수는 없지 않나.

사람들을 의식해서 사람들 없을 때 (물건을) 사게 되는데, 그래도 눈치를 본다는 건 대단히 큰 변화"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국민 영수증'으로 첫 예능 고정 멤버가 됐다고 밝힌 개그맨 박영진(40)은 "대선배님과 함께해서 너무나 영광이고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면서 "두 선배님께서 편안하게 해주셔서 배워가며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김미견 PD는 "요즘 사람들이 부동산이나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정작 통장에서 야금야금 새는 푼돈에는 관심이 적다"며 "'국민 영수증'과 함께 해주면 따끔한 충고와 각박한 현실에 대한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송은이는 "많이 웃다가 뼈를 때리는 하나의 비법을 꼭 잡아서 삶에 적용해보기를 바란다"고 했다.

'국민 영수증' 송은이 "팬데믹 상황 반영해 허리띠 더 졸라매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