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PD수첩'
/사진=MBC 'PD수첩'
배우 윤정희를 둘러싼 방치 논란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6일 MBC 'PD수첩'은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영화배우 윤정희를 둘러싼 방치 논란 단독 취재'라는 타이틀로 "성년후견 제도의 현주소와 과제에 대해 짚어본다"고 밝혔다.

윤정희는 1960년대 큰 인기를 얻은 전설적인 영화배우다. 2010년 영화 '시'로 16년 만에 복귀해 각종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휩쓸며 제2의 전성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이 알려졌고, '시' 촬영 당시 이미 병을 앓고 있던 상태였다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윤정희는 현재 남편이자 피아니스트인 백건우와 딸 백진희 씨가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지난 2월 "우리 누나를 구해주세요"라며 윤정희의 남동생이 "누나가 프랑스에 홀로 방치되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백건우는 당시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사진=MBC 'PD수첩'
/사진=MBC 'PD수첩'
백건우는 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도 윤정희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며 "진희 엄마(윤정희)는 지금 이 생활이 가장 이상적일 것 같다"며 "그곳이 참 평화롭고 아름답다. 지금 4~5명이 돌아가면서 돕고 있는데, 지금의 그 평온한 생활을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윤정희가 딸과 함께 휴가 중이라는 근황도 전했다. 백건우는 "(도우미가) 파리에서 돕고 있고, 진희 엄마도 잘 지내고 있다"며 "주변도 좋고 자연이 너무 좋고 우리 진희가 또 옆에서 너무 열심히 잘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MBC 'PD수첩'
/사진=MBC 'PD수첩'
하지만 'PD수첩' 방송 내용은 이에 반할 것으로 예측된다. 'PD수첩' 측은 백건우 씨 측의 의견에 반하는 새로운 제보를 받았다고 밝히면서 "작년 프랑스 성년 후견인으로 윤정희 씨의 딸이 지정된 후, 윤정희 씨의 형제자매들은 그를 전혀 볼 수 없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했던 영화배우 윤정희, 그녀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진실을 'PD수첩'에서 단독 취재했다"고 예고했다.

후견인 제도에 대한 비판적인 관점도 다룰 것으로 보인다.

'PD수첩'은 "2013년 1000건도 되지 않았던 후견인 개시 신청이 2020년 기준 약 1만 건으로 10배 이상 급증했다"며 "그만큼 악용하는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후견인 개시 이후 가족들과 만남을 단절당한 사례들을 소개한다고 전했다.

'PD수첩 - 사라진 배우, 성년후견의 두 얼굴' 편은 7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