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사진=유튜브 점점tv '신의 한 수, 복받으show'
권민아 /사진=유튜브 점점tv '신의 한 수, 복받으show'
유튜브를 통해 3년 만에 복귀한 AOA 전 멤버 권민아(28)가 아버지의 직업에 대한 오해를 설명하고 故(고) 설리를 언급한 것에 대해 해명했다.

권민아는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유튜브 채널 점점tv '신의 한 수, 복받으show' 출연 소감을 전했다.

첫 번째 글에서 권민아는 "여러 부분에서 왠지 불편하셨던 부분, 혹은 듣고 싶었던 이야기는 안 나오고 다른 이야기만 나와서 실망을 하셨다거나 눈살이 찌푸려지셨던 분들도 많으셨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어 두 번째 글에서 권민아는 "저희 아버지는 건달이 아니다. 주변에 조폭 같은 사람들이 있었던 건 사실이고 돈이 없어도 늘 옷 잘 입고 멋쟁이셨다"며 "편집이 되면서 제가 아버지에 대한 안 은 기억과 아버지를 욕하고 원망하는 모습만 비춘 것 같아서 저도 속상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참 미우면서도 무서우면서도 한편으로 짠하고 달래주고 싶고 여러 가지 감정이 드는데 집안 이야기라 구체적인 일들에 대해 말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늘 그립고 아무리 미워도 다 용서가 되고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고 설리를 언급한 이유에 대해서도 권민아는 "진리(설리 본명)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도 언급 자체가 겁이 난다. 미리 대본이나 질문을 다 알았더라면 정말 뺐을 것"이라며 "질문에 대해 예상만 했지 진리에 대한 질문이 나올지 몰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편집상 제가 갑자기 이야기한 것처럼 나와서 많이 불편하셨던 것 같은데 저도 감히, 함부로 내가 말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촬영장에서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당연히 통째로 안 나올 줄 알았다"고 해명했다.

권민아는 "촬영 도중 끊을 수는 없더라도 나중에 철저히 확인을 하거나 부탁을 드렸어야 했는데,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많은 오해들을 어쩌면 풀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출연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일단 섭외를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며 "모든 걸 다 털어놓을 수는 없어도 조금이나마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권민아 /사진=인스타그램
권민아 /사진=인스타그램
권민아는 지난 1일 유튜브에 출연해 미성년자 시절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고백하고 AOA 그룹 내 왕따를 당한 후 심경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저를 좋아해 주는 친구가 '같이 놀자'고 연락해 나갔더니 맥주병으로 4시간 넘게 맞았다. 강간 상해죄였다. 새벽 2시에 풀려났는데 너무 많이 맞아서 집까지 기어서 갔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때는 시궁창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성폭행 가해자인 A 씨에 대해 경찰이 수사 중이라며 "공소시효가 2023년까지인데 어떻게 될지 기대는 안 한다"며 "지금 그 사람은 결혼해 자식이 셋이다"라고 설명했다.

권민아는 가수 데뷔 후 우울증을 겪어 극단적 시도를 여러 번 했다고 털어놨다. 우울증의 원인으로 가정사를 꼽은 권민아는 "엄마가 남자를 잘못 만나서 망하고 신용불량자가 되는 모습을 보고 너무 불쌍한 나머지 도망치듯 서울로 왔다"고 했다.

또 AOA 활동 당시 전 멤버 신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고, 일부 멤버들이 이를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왕따는 아니었고, 그 언니의 일방적인 괴롭힘이었다"며 "연습생이 무슨 일진 놀이 같았다"고 말했다.

설리를 언급하며 "서로 힘들 때 나눌 수 있는 서울에서의 첫 친구였다"며 "설리에게 괜찮냐고 물어보면 '그렇다'고 대답하길래 그 말을 믿었다. 눈치를 챘어야 했는데"고 자책했다.

2012년 AOA로 데뷔한 권민아는 2019년 팀을 탈퇴해 연기 활동을 했다. 지난해 7월 AOA에서 함께 활동한 지민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며 폭로했다. 최근에는 양다리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 되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