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비버 '피치스' 이후 넉달만에 멜론 1위 팝…지니에선 팝 최초 9일 연속 1위
더 키드 라로이 '스테이', 멜론·지니 등 국내차트 정상도 점령
호주 팝의 신성 더 키드 라로이가 저스틴 비버와 호흡을 맞춘 글로벌 히트곡 '스테이'(STAY)가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도 잇따라 정상에 오르며 흥행 돌풍을 이어갔다.

'스테이'는 2일 오전 11시 기준 멜론 '24히츠'(Hits) 차트에서 이무진의 '신호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팝이 국내 가요를 모두 누르고 이 차트에서 선두에 오른 건 지난 5월 비버의 '피치스'(Peaches) 이후 4개월 만이다.

'스테이'는 지니뮤직 최신 일간 차트(8월 31일 자)에서도 1위를 차지하면서 9일 연속 정상 자리를 지켰다.

지니뮤직은 해외 팝이 9일을 내리 1위를 기록한 건 차트 집계 사상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지니뮤직 관계자는 "대중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접한 팝송을 음악 플랫폼에서 찾아 듣는 경향이 나타나면서 세계적인 팝송 트렌드가 국내 차트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흥행 요인을 분석했다.

'스테이'는 또 다른 국내 차트인 플로, 바이브 등에서도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이 곡은 2003년생 신예 아티스트 라로이가 첫 번째 믹스테이프에 수록한 곡으로 지난 7월 발매됐다.

빠른 템포와 멜로디를 살린 랩, 약 2분 20초의 짧은 곡 길이 등 이른바 Z세대 음악 팬을 꿰뚫을 수 있는 요소를 갖춰 인기를 높였다.

여기에 압도적 규모의 팬덤을 거느린 비버가 듀엣 형식으로 참여하면서 주목도까지 가져왔다.

발매 첫 주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3위로 직행했다.

이후 꾸준히 스트리밍에서 강세를 보이다가 최근 4주 연속 핫 100 1위를 달성했다.

호주 출신인 라로이는 최근 힙합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 래퍼 중 한 명으로 부상했다.

래퍼 주스 월드가 2019년 별세하기 전에 호주에서 함께 무대에 오른 것이 인연이 돼 그의 '수제자'가 됐다.

두 사람이 함께 부른 협업곡 '고'(GO)는 지난해 핫 100에서 52위에 올랐고, 라로이를 글로벌 루키로 떠오르게 했다.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하이브의 미국 지사 하이브 아메리카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K팝 팬들에게도 존재감을 키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