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뉴스타파, '4대강 10년의 기록' 방송
MBC TV 'PD수첩'은 오는 24일 뉴스타파와 공동기획한 '예고된 죽음-4대강 10년의 기록'을 방송한다고 23일 예고했다.

취재진은 4대강 사업이 원래 약속했던 효과를 달성하고 있는지 점검했으며 특히 4대강 사업 후 강해지는 녹조 현상에 대해서도 심층 취재했다고 설명했다.

'PD수첩'과 뉴스타파는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한 결과 낙동강 구간에서 마이크로시스틴이 최대 4천914ppb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물질은 치명적 맹독인 청산가리보다 100배 강한 독성으로 간 질환, 위장염, 근 위축성 측삭경화증과 같은 여러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WHO(세계보건기구)가 정한 음용수 마이크로시스틴 기준은 1ppb인데, 낙동강과 영주댐, 금강의 여러 지점에서 초고농도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는 것이다.

특히 식수로 사용되는 낙동강 매곡취수장 취수구 앞에서 채집한 물의 마이크로시스틴은 435ppb로, 정수한다고 해도 불안한 수치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취재진은 또 식수보다 심각한 것은 농업용수라고 강조했다.

환경단체 활동가들이 채수하고 이승준 부경대 교수(미생물 전공)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금강의 한 양수장 물에서는 1천509ppb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농업용수는 식수와 달리 정수하지 않을 뿐 아니라 마이크로시스틴 독성 검사도 하지 않는다.

취재진은 녹조 위험에 대한 불감증은 환경부가 지금까지 지속한 정책에 그 원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부는 올해도 녹조가 심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녹조의 심각성을 측정해 발령하는 조류경보는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조류경보가 낮은 단계를 유지하는 이유는 실제 녹조가 덜 발생해서가 아니라, 환경부가 조류경보를 발령하기 위해 채수하는 지점이 녹조가 덜 발생하는 곳이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취재진은 주장했다.

내일 밤 11시 방송.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