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2021 글로벌 한류 트렌드' 발간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도 한류 확산세는 꺾이지 않았지만, 상위 한류 콘텐츠의 인기 편중 현상은 심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3일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발간한 '2021 글로벌 한류 트렌드' 핸드북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문화콘텐츠 수출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 증가했고, 해외에서 한류 콘텐츠 소비도 전년보다 늘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소비량이 증가한 장르는 비대면 소비가 이뤄진 영상 콘텐츠였고, 대면 소비가 중요한 제품·서비스 콘텐츠는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량이 증가했다는 응답을 부문별로 보면 예능이 48.0%로 가장 높았고, 드라마(47.9%), 게임(45.8%), 영화(45.3%) 등의 순이었다.

반면, 소비량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음식(30.0%), 패션(29.1%), 뷰티(25.2%) 등이 높았다.

한류 성장세 속 '인기 편중·상위권 고착화' 현상 심해져
아울러 이 책은 한류 콘텐츠의 인기 편중과 상위권 순위 고착화 현상이 한류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해외 한류 팬들이 투표한 최선호 가수 순위를 살펴보면 방탄소년단(22.0%)과 블랙핑크(13.5%)가 포진한 1, 2위 그룹과 3위(싸이, 2.9%) 이하의 격차가 매년 심화하고 있다.

2019년과 지난해 1∼4위 순위는 같았지만,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의 비중은 각각 약 7%포인트 증가했으며 싸이와 트와이스의 비중은 줄었다.

한류 성장세 속 '인기 편중·상위권 고착화' 현상 심해져
배우 순위 역시 이민호가 3년째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상위권의 배우 명단(현빈, 공유, 송혜교, 송중기 )도 매년 대동소이했다.

이 밖에 게임의 신규 인기 콘텐츠 부재 현상도 지적됐다.

게임에서 3년 연속 선호도 1위를 기록한 배틀그라운드는 출시된 지 3년이 넘었고, 선호도 순위에 포함된 나머지 타이틀 모두 6∼19년 전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1 글로벌 한류 트렌드' 인쇄본은 중앙행정기관, 국회 등 주요 기관과 도서관, 유관기관 등에 우선 배포되며 전자책(PDF)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홈페이지(www.kofice.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한류 성장세 속 '인기 편중·상위권 고착화' 현상 심해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