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부터 연기관까지 솔직담백한 이야기에 팬들 주목
'유 퀴즈' 조승우 출연에 시청률도 6.3%로 껑충
배우 조승우가 16년 만에 예능에 떴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40분 방송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시청률은 조승우 등의 출연에 힘입어 시청률 6.3%(유료가구)를 기록하며 전주(5.0%)보다 상당폭 올랐다.

이 프로그램은 평소 4~5%대 시청률을 보인다.

전날 방송에는 조승우와 통역가 샤론 최, 그룹 SG워너비가 출연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조승우였다.

그는 첫사랑부터 연기관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채롭고도 솔직담백하게 풀어내며 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말이 느리고 재미없을까 봐 예능에 안 나왔다"고 입을 연 그는 막상 토크가 진행되자 '폭풍 입담'을 선보였다.

그는 근황을 묻는 말에는 "불과 몇 년 전까지는 예비군으로 활동했는데 민방위도 이제 끝났다.

더 활동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히트작 tvN 드라마 '비밀의 숲' 속 황시목 캐릭터에 대해서는 "가끔 생각나는 것들을 메모했다"며 "시즌1 때 '황시목'이라는 캐릭터가 생소하니까 구축하는 과정에서 생각나는 아이디어와 보강됐으면 하는 대사를 자다가도 생각나면 적었다.

이게 습관"이라고 설명했다.

데뷔 22년 차인 그는 1천 대 1 경쟁률을 뚫고 영화 '춘향뎐' 주인공 이몽룡 역으로 데뷔한 데 대해 "20년이 지났으니까 솔직하게 말하면 21세기에 이몽룡이 웬 말이냐고 했다"고 웃었다.

그는 "심지어 칸 영화제를 갔을 때도 한복 입고 부채 들고 꽃신 신고 갔다.

턱시도까지 다 맞췄는데 내가 왜 이러고 있어야 하나란 생각 때문에 숙소 들어가서 울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승우는 최근 고민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면 재밌게 살까 고민한다"며 "20대 때 너무 작품만 해서 누려야 할 자유분방을 누리지 못했다.

30대 중반부터 내 삶은 어디에 있지라는 생각을 했다.

'비밀의 숲' 하기 전에 뮤지컬을 연달아서 했는데 감정을 너무 많이 소비하다 보니까 나 자신을 잃고 껍데기로 연기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