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변신 도전…"다양한 배역 도전하고파"
'이미테이션' 데니안 "이젠 지오디 아닌 '배우' 수식어 달겠다"
"제 이름 앞에 붙는 지오디(god)라는 수식어가 아쉽지는 않아요.

그렇지만 이제는 '배우'라는 타이틀을 달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열심히 해서 꼭 달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최근 종영한 KBS 2TV 금요드라마 '이미테이션'에서 기획사 대표 지학을 연기한 데니안(본명 안신원·43)을 화상으로 만났다.

'환상거탑', '마녀의 성', '빅이슈', '레벨업' 등에서 주로 감초 역할을 맡아온 그는 '이미테이션'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원리와 원칙을 지키고, 소속 가수들을 믿어주는 기획사 대표로 분해 연기 변신에 도전했다.

"지학은 진지하고, 진중하고, 아이들에게 멘토가 되는 '키다리 아저씨'예요.

그전에는 까불거리는 역을 많이 맡아 이런 역할을 한번 해보고 싶었죠. 캐릭터 자체가 새로운 느낌이라 연습을 많이 했어요.

(웃음)"
'이미테이션' 데니안 "이젠 지오디 아닌 '배우' 수식어 달겠다"
1세대 아이돌 지오디로 데뷔한 그는 아이돌 그룹 멤버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미테이션'을 촬영하며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고 털어놨다.

"대본을 읽으며 한창 활동했던 시기가 생각났어요.

특히 티파티가 데뷔하는 장면에서는 데뷔 때 생각이 많이 났죠. 저희도 연습을 굉장히 힘들게 했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들도 많았거든요.

"
올해로 데뷔 22주년을 맞은 그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다"면서도 "최근 들어 방송 촬영 현장에서 지오디 팬이었다는 분들이 많아졌다.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게 실감이 나기도 하지만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 지오디로 활동할 당시 자신에게 지학과 같은 '키다리 아저씨'는 팬이었다며 감사를 전했다.

"제가 아이돌 활동했을 때 제게 지학 같은 존재는 팬분들이었어요.

언제나 묵묵하게 저희를 믿고 응원해줬으니까요.

(웃음)"
데니안은 "촬영 중 만난 아이돌 친구들이 그룹이 오래가는 방법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며 "싸우고 잘 풀어야 오래갈 수 있다고 항상 조언해준다.

지오디는 의견 대립이 있을 때 잘 풀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불거진 1세대 아이돌들의 불화에 대해 "제가 말하기 조심스럽긴 하지만 두 명 이상이 모였을 때 문제가 생기는 건 당연하다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잘 푸느냐인데 다들 잘 풀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미테이션' 데니안 "이젠 지오디 아닌 '배우' 수식어 달겠다"
그는 "앞으로 다양한 역할을 잘 소화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요즘은 매체들이 많아져 드라마 장르가 엄청 다양해졌지 않나.

그런 장르들에 다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미테이션'은 제게 시작 같은 작품이에요.

이번 작품을 준비하며 연기와 배우에 대한 욕심이 많이 생겼죠. 고민도 많이 하고 최선을 다해서 앞으로 더 많은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습니다.

(웃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