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희, '유명가수전' 출연
"작곡가가 버린 'J에게'로 하루아침에 스타"
"J=작곡가 짝사랑 상대"
사진=JTBC '유명가수전' 방송 화면.

사진=JTBC '유명가수전' 방송 화면.

이선희가 데뷔곡 ‘J에게’로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사연을 밝혔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예능 ‘유명가수전’에서는 마지막 레전드 가수로 이선희가 출격한 가운데 그가 뽑은 인생곡 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이날 이선희가 공개한 첫 번째 인생곡은 정규앨범 16집 수록곡이자 자작곡인 ‘청춘’이었다. 이선희는 “지나간 시간을 되돌아보면 무모하리만큼 늘 도전의식을 갖고 살았던 것 같다. 음악하면서 부딪치는 것들을 겁내지 않았다. 지치지 않고 열정을 갖고 다 뚫고 왔을까 싶을 정도로 지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선희는 “그런 모든 시간이 청춘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도 즐기며 사랑하며 잘 살고 싶다는 마음을 담았다”며 “TOP3도 지금 가수로서 청춘이 아닐까 싶어서 들려주고 싶었다”고 후배 이승윤, 정홍일, 이무진에게 직접 노래를 불러줬다.

이선희의 두 번째 인생곡은 30주년 기념 앨범 15집 타이틀 ‘그 중에 그대를 만나’였다. 이선희는 “어떤 가수가 오롯이 자기 30년을 계속해서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건 정말 큰 축복이고 선물이다. 30년 동안 사랑해준 팬분들을 위한 마음을 담고 싶어 만들었는데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이선희는 “‘그 중에 그대를 만나’가 음원사이트에서 1위를 싹쓸이한 덕분에 이무진처럼 어린 친구들이 날 많이 알게 됐다. 해외에서도 많은분들이 팬클럽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사진=JTBC '유명가수전' 방송 화면.

사진=JTBC '유명가수전' 방송 화면.

규현은 "이거는 아무도 안 불렀으면 좋겠다, 저 말고는"이라며 자신이 준비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선희는 "규현씨가 물이 올랐다. 되돌아보면 20대에는 정말 멋있게 느낌 있게 부르는 건 되는데 짙은 건 시간이 필요하다. 30대부터 누구나 다 넣어지진 않는데 잘 불렀다. 익어가는 느낌"이라고 극찬했다.

세 번째는 '아름다운 강산'이 언급됐다. 이선희는 "원곡과 리메이크곡 모두 사랑받는 노래다. 고등학교 때 밴드를 했는데 록 마니아였다"고 밝혔다. 이 곡은 이무진이 준비했다. 이무진은 “준비하면서 느낀 게 밤밤밤 부분이 원곡에는 없다”며 의아해했고, 이선희는 “내가 가만히 듣다가 ‘보컬도 악기인데. 나도 입으로 연주할게’ 해서 넣게 됐다”고 밝혔다.

네 번째 인생곡 ‘인연’은 정홍일과 함께 불렀다. 이선희는 “작곡가들이 생각하는 이선희란 이미지가 있다. 그 이미지를 고수하길 원하더라. 그래서 곡을 받아서는 안 되겠다. 이미지가 바뀌지 않겠다 싶어서 내가 곡을 쓰면서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곡들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JTBC '유명가수전' 방송 화면.

사진=JTBC '유명가수전' 방송 화면.

마지막 인생곡은 이선희의 데뷔곡 ‘J에게’였다. 이선희는 “내가 고등학교 때 남영동에 음악사무실이 있었다. 누가 쓰레기통에 악보를 버리면서 들어가길래 악보를 주워서 보니 첫 장에 ‘J에게’가 있었다. 멜로디라인이 괜찮은 것 같아 이 곡을 내가 불러도 되냐 했더니 마음대로 하라고 했다. 그분이 작곡가 이세건이었다”고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선희는 “유명한 가수에게 곡을 줬다가 거절당하고 버린 걸 주워서 강변가요제에 갖고 나가 터지게 된 거다. 그렇게 노래를 했는데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을 정도로 너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J가 누구냐고 물어보는데 나는 J가 누구인지 몰랐다. 작곡가 이세건의 짝사랑 상대였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선희는 TOP3에게 무명 졸업장을 수여하며 “‘싱어게인 무명가수전’과 ‘유명가수전’을 통해 진정한 유명가수로 거듭났기에 앞날을 축하하며 이 졸업장을 수여한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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