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할리 베일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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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인어공주' 캐스팅 논란이 재점화됐다.

22일 미국 현지 파파라치 매체를 통해 배우 겸 가수 할리 베일리의 영화 '인어공주' 촬영 현장이 공개됐다. 사진 속 할리 베일리의 모습을 보고 다시 한 번 싱크로율을 문제 삼는 반응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우려를 의식한 듯 할리 베일리는 최근 SNS에 비키니 수영복 차림 등 바다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여럿 게재하고 있다.
/사진=할리 베일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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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는 덴마크 출신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작품으로 1989년 디즈니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세계적으로 흥행했다. '언더 더 씨'(Under the Sea), '파트 오브 유어 월드'(Part of your World) 등 OST는 20년이 흐른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다.

디즈니 실사 프로젝트로 제작돼 기대감을 끌어 올렸던 '인어공주'는 '시카고'의 롭 먀살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하지만 할리 베일리가 캐스팅되면서 캐스팅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할리 베일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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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 베일리는 2015년 결성된 자매 알앤비 듀오 클로이 앤 할리의 멤버다. 본격적인 데뷔 전 유튜브에 비욘세 커버 영상을 올리며 유명세를 탔다. 비욘세 레이블인 파크우드 소속의 듀오로 데뷔했으며 텔레비전 시리즈 '그로우니시'(GROWISH)에 출연하기도 했다.

할리 베일리의 마음을 뺏는 왕자 역으로는 영국 배우 조나 하우어 킹이 발탁됐다.

인어공주에 대한 싱크로율 뿐 아니라 인종차별 우려도 불거졌다. 흑인 인어공주, 백인 왕자의 조합이 또다른 인종차별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겠냐는 것.

'인어공주'의 주요 설정상 육지 세상을 동경하는 에리엘의 모습이 등장하고, 육지 예절이 서툰 에리엘을 에릭 왕자가 돕는 부분이 나올 밖에 없는 만큼 자칫 백인 남성이 흑인 여성을 교화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불거졌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