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시상식 외에도 특별 무대 할 수 있는 기회 마련"
'킹덤' PD "'즈즈즈' 매력은 다양한 콘셉트와 퍼포먼스"
보이그룹들의 불꽃 튀는 전쟁, 엠넷 경연 프로그램 '킹덤: 레전더리 워'가 대장정을 마쳤다.

우승은 스트레이키즈에 돌아갔지만, 스트레이키즈와 함께 '즈즈즈'로 사랑받은 더보이즈와 에이티즈, 그리고 아이콘과 비투비, SF9까지 모든 그룹이 매번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고 덕분에 팬들도 몰입할 수 있었다.

'킹덤'의 연출을 맡은 이영주 PD는 11일 서면 인터뷰에서 "화제성 지수인 CPI에서도 1위를 8번이나 달성하고, 유튜브 총 조회 수는 3억 뷰가 넘는 등 6개 팀이 열심히 준비한 무대에 많은 분이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 PD는 '형님' 그룹인 비투비와 아이콘부터 신예들까지 한자리에 모을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순위를 떠나 좋은 무대를 글로벌 팬들에게 보여주고 남긴다는 취지에 만족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비투비는 보컬적인 퍼포먼스가 강한 팀이라 프로그램 내 무대 다양성을 보여주고 싶었고 아이콘은 두말할 필요 없이 최고의 팀이지만 최근 방송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적어 꼭 섭외하고 싶었던 팀이었고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여담으로 비투비는 '2명의 멤버가 전역하면 또 나오고 싶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웃음)"
'킹덤' PD "'즈즈즈' 매력은 다양한 콘셉트와 퍼포먼스"
'로드 투 킹덤'부터 '킹덤: 레전더리 워'까지 '킹덤' 시리즈는 화려한 퍼포먼스가 특징이다.

'로드 투 킹덤'에서 수준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더보이즈가 우승하면서 이번에는 더욱 본격적으로 화려한 무대들이 펼쳐졌다.

이 PD는 "서로가 경쟁보다는 응원을 많이 해주긴 했지만, 적당히 묘한 긴장감이 퍼포먼스의 질을 한 단계 더 높였다고 생각한다"며 "리얼리티에서는 각 팀이 가진 음악적 색깔과 다양한 고민, 아티스트로서의 모습을 자주 보여주려 했고, 무대는 최고의 수준으로 남기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실 국내 아티스트들은 연말 시상식 외에는 이런 특별한 무대를 할 기회가 전무하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이 PD는 팀별로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도 꼽았다.

"에이티즈는 평소 존경하던 아이콘의 노래 '리듬타'를 '종이의 집' 콘셉트로 선보여 인상적이었고, 더보이즈는 자신들과 전혀 다른 색을 가진 SF9의 '오솔레미오'를 선택해 '로드 투 킹덤'부터 이어진 서사를 녹여내 멋있었어요.

스트레이키즈는 월드스타 블랙핑크의 대표곡 '뚜두뚜두'를 새롭게 해석해 과감한 시도였죠. 아이콘의 무대 중에는 블랙핑크의 '클래시 새비지'가 기억에 남네요.

블랙핑크와 아이콘의 컬래버레이션은 어느 무대에서도 볼 수 없을 레전드 무대죠. 비투비는 라라랜드 콘셉트로 '블루문'을 위트있게 구성했고, SF9은 태민의 솔로곡이자 어려운 곡인 '무브'를 8명이 준비하면서 한 차원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줬습니다.

"
일명 '즈즈즈'의 매력도 언급했다.

이 PD는 "굉장히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하고 도전하며 자신들에게 맞는 퍼포먼스로 만들어낸다는 게 가장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킹덤' PD "'즈즈즈' 매력은 다양한 콘셉트와 퍼포먼스"
엠넷은 '프로듀스 101' 시리즈와 '아이돌학교' 투표 조작 사건 이후 오디션 준비에 한층 고민이 깊어진 분위기다.

공정성을 지키면서도 재밌게 오디션 프로그램을 이어나가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에 대해 이 PD는 "엠넷 오디션은 이전부터 많은 스타의 등용문이었고 국내 음악 시장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한다"며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린다면 더욱더 많은 새로운 인재와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킹덤' 시리즈의 '넥스트'는 미정이지만, 일단 우승자 혜택인 '킹덤 위크' 연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PD는 "킹덤위크의 콘셉트는 아직 준비 중이지만, 스트레이키즈 컴백에 맞춰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