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래 셰프/사진=EBS 1TV '파란만장'
여경래 셰프/사진=EBS 1TV '파란만장'
여경래 셰프가 유년시절 중국인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3일 오후 방송된 EBS 1TV '인생이야기 파란만장'(이하 '파란만장')에서는 여경래 셰프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여경래 셰프는 "15살 때부터 이 일을 시작했다. 중학교 졸업하자마자 시작했다"고 운을 뗐다. 이에 MC이재용이 "집안 경제적인 사정 때문이냐"고 물었다.

이를 들은 여경래 셰프는 "저는 사실은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소년기에도 중국말을 잘 못했다. 한국말도 잘 못했다. 중국인 학교를 졸업했다. 말을 할 때 어눌했다. 말이 한국어로도 중국어로도 잘 안 됐다. 정체성 혼돈이 많았다. 성격도 내성적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여경래 셰프는 "아버지가 6살 때 돌아가셨다. 시골 종점에 사는데 차 한 대가 종점까지 왔다가 나가는데 어머니와 추우니까 차타고 종점 들어갔다가 나오자 그랬다. 아버지가 갑자기 나온 차에 치이셨다. '엄마, 아빠 죽었다' 그런 말을 한 기억이 난다"고 밝혀 주변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옆에 있던 김미경은 "어릴 때 너무 충격이었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여경래 셰프는 "그 때는 충격이라기보다 너무 어릴 때라 잘 몰랐다. 고생은 어머니가 많이 하셨다"고 덧붙였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