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환 /사진=안테나 제공
정승환 /사진=안테나 제공
(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정승환이 아이유와의 호흡에 만족감을 표했다.

정승환은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안테나 사옥에서 진행한 EP '다섯 마디'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아이유와의 작업 뒷이야기를 전했다.

정승환의 새 EP '다섯 마디'에는 아이유가 작사·작곡한 '러브레터'가 마지막 트랙으로 포함됐다. 아이유와 정승환의 호흡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 앞서 정승환은 아이유가 참여한 곡 '십이월 이십오일의 고백', '눈사람'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정승환은 "이전까지는 (아이유로부터) 작사의 도움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아예 직접 작사·작곡한 본인의 곡을 준 거다"며 고마워했다.

이어 "이 곡에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서 "원래 아이유가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의 한 코너에서 진작에 공개한 곡이다. 정식 발매는 되지 않았지만 '제목을 지어달라'는 취지의 코너였다. 그 방송을 보고 노래가 좋아서 집에서 혼자 커버를 해 SNS에 올린 게 계기가 됐다. 내가 부르면 어떻겠냐고 하더라. 너무 감사했다. 신기한 경험이었다"며 웃었다.

아이유는 정승환의 어떤 면을 보고 '러브레터'를 직접 추천한 거였을까. 정승환은 "선배님의 말씀을 빌리자면 본인이 의도한 가사의 방향을 잘 표현했다고 하더라. 이전 작업에서도 같은 말을 해줬다. 그렇게 느껴졌다는 게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아이유의 가사가 나의 결과 맞다고 생각한다. 특유의 시적인 표현, 뻔하지 않은 작법이 내 취향, 결과 맞는다고 생각해 좋은 시너지가 생기지 않았나 싶다. 이번 곡도 차별점을 둔다기보다는 '내 노래다' 생각하고 불렀다"고 털어놨다.

아이유와 호흡을 맞춘 곡들이 리스너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이유에 대해서도 "내가 정의할 수는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시너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듣는 분들에게 닿지 않았을까 싶다"고 조심스레 전했다.

정승환의 새 EP '다섯 마디'는 26일 오후 6시에 공개된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친구, 그 오랜 시간'을 비롯해 '봄을 지나며', '그런 사람', '그대가 있다면', '러브레터'까지 총 다섯 트랙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에는 아이유 외에도 유희열, 김이나, 권순관, 곽진언, 헨(HEN), 서동환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인터뷰+]에서 계속)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