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훌륭하다 (사진=방송캡처)


‘개는 훌륭하다’에 높은 공격성과 함께 심한 입질로 고민견이 된 스피츠가 등장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는 말티즈 우쭈를 키우고 있는 가수 스테파니가 견학생으로 등장해 “강형욱 훈련사님이 훈련하는 모습이 너무 신기해서 꼭 출연하고 싶었다”며 ‘개훌륭’을 찾은 이유를 전했다.

스테파니와 이경규, 장도연 그리고 강 훈련사가 만난 고민견은 스피츠 밍키다. 밍키는 외부인과 낯선 개를 향한 공격성과 함께 심한 입질을 하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자녀의 개물림 사고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기 위해 입양된 밍키는 가족들까지 무는 고민견이 됐고, 급기야 엄마 보호자는 초등학생 자녀의 선생님으로부터 아동학대 의심까지 받게 됐다.

밍키의 입질 때문에 많은 고민도 했다는 보호자들. 특히 초등학교 6학년인 동생 보호자는 “수호신이자 천사같은 존재다. 밍키가 오고 나서부터는 트라우마가 사라졌다. 내 트라우마를 없애줬으니 나도 밍키를 고쳐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밍키를 향한 애정과 고마움의 눈물을 흘렸다.

강아지 인형으로 공격성 테스트가 진행됐고, 밍키는 인형이 쓰러지자마자 바로 이빨을 드러냈다. 이 모습에 강 훈련사는 “인형을 저렇게 공격하는 건 전혀 교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며 공격성의 심각성을 알리기도 했다.

높은 공격성과 입질을 보인 밍키였지만, 규제자 이경규 앞에선 180도 달라졌다. 매서운 짖음으로 이경규와 장도연, 스테파니를 환영한 초반의 모습과 달리, 밍키는 이경규가 목줄을 잡자마자 순식간에 얌전해졌다. 강 훈련사는 “훈련소 경험이 있는 밍키라서 이경규를 훈련사로 착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리더가 명확하지 않을 경우 반려견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스스로 수정하려고 한다”며 밍키에게 올바른 규칙을 세우러 강 훈련사가 출동했다. 강 훈련사는 “엄마 보호자가 아들 보호자에게 의지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자녀와 함께 반려견을 키울 때는 부모가 반려견 돌봄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설명 속 훈련을 시작했다.

강 훈련사는 방석을 활용해 밍키의 경계심을 낮추는 훈련을 비롯해 보호자의 강단있는 행동, 산책을 통한 제어하기 훈련, 둔감화 훈련을 이어갔다. 특히 강 훈련사는 “통제없이 살아서 규칙을 모르는 밍키를 위해 강단있는 행동과 강력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복되는 훈련을 통해 조금씩 통제를 배우게 된 밍키의 모습에 강 훈련사는 “가능성이 충만한 개”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초반과 달라진 밍키의 변화에 보호자들 역시 “밍키의 안 좋은 습관을 고쳐주려고 노력하겠다”고 다짐도 했다.

한편 ‘개훌륭’은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반려견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해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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