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려/사진=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
방송인 김미려/사진=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
개그우먼 김미려가 파킨슨병으로 세상을 떠난 부친을 추억했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김미려 가족이 아버지 봉안당을 방문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김미려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아버지의 봉안당을 찾아갔다. 차 안에서 김미려는 우체국장으로 일하셨던 아버지가 늘 직원을 집에 데리고 와 술과 밥을 먹었던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그는 "아빠가 파킨슨병에 걸렸었는데 아주 예전부터 그 병이 진행되고 있었을 거다. 병을 알게 된 건 제가 '사모님'으로 뜨기 시작할 때다. 그 당시만 해도 너무 생소한 병이어서 정보도 없었다. 제가 잘 나가기 시작하니까 좋은 호르몬이 많이 나왔나 보다. 다리도, 한쪽 팔도 약간 불편하셨는데 정상인처럼 씩씩하게 생활을 하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미려는 자신이 하향세일 때 부친도 병세가 악화 됐다고 고백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그는 "다는 아니어도 그게 아빠한테 스트레스가 되지 않았을까. 아빠가 저를 제일 예뻐했다"며 "자기가 제일 예뻐했던 딸이 낳은 자식을 보면 우리 아빠가 얼마나 좋아했을까라는 생각하면서 많이 그리워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또 "이온이 처음 태어났을 때 그때는 아빠를 많이 원망했다. 아빠가 하늘에서 봐주셨으면 우리 이온이가 건강하게 태어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했다. 어떤 이유가 되었건 가끔씩 생각난다. 아빠가 영원히 그리운 것 같다"고 밝혔다.

살림하는 남자들2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