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감춘 함소원 '아내의 맛' 사과문…한 달 만에 삭제
방송인 함소원이 TV조선 '아내의 맛' 조작 논란을 인정하며 공개했던 사과문을 삭제했다.

18일 오전 함소원의 SNS에서는 그가 지난 4월 8일 올렸던 '아내의 맛' 조작 인정 사과문을 찾아볼 수 없다.

앞서 함소원과 '아내의 맛' 측은 시부모 별장과 신혼집이 렌트한 장소였으며, 전화 목소리가 대역이었다는 등 각종 에피소드 조작 의혹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당시 '아내의 맛' 측은 "함소원과 관련된 일부 에피소드에 과장된 연출이 있었음을 뒤늦게 파악하게 됐다. 방송 프로그램의 가장 큰 덕목인 신뢰를 훼손한 점에 전적으로 책임을 통감한다"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함소원도 "맞다. 모두 다 사실이다. 저도 전부 다 세세히 개인적인 부분들을 이야기하지 못했다. 과장된 연출 하에 촬영했다. 잘못했다"며 "변명하지 않겠다. 친정과도 같은 '아내의 맛'에 누가 되고 싶지 않았기에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고, 그럼에도 오늘과 같은 결과에 이른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이다"는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러나 현재 이를 삭제한 상태다. 다만 사과문을 게재한 당일 밤 올린 "오늘은 마음이 많이 아픈 날이다. 내일부터는 다시 활기차게 돌아오도록 오늘 하루만 라이브 방송을 쉬겠다"고 인사한 글은 남겨뒀다.

한편, 함소원은 조작 논란을 인정한 후 남편 진화, 시모, 딸 혜정 양과 제주도로 가 몇 달 간 머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방송사에 남을 '조작'이라는 불명예를 끼치고도 자숙이 아닌, 팬들과의 소통을 택했다. 최근 가족들과의 단란한 사진을 꾸준히 공개하고 있는 중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