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TV '1DAY 1FILM K-CINEFLEX'
영화 '산나물 처녀' 감독
"윤여정, 절박함 알아준 유일한 분"
영화 '산나물 처녀'

영화 '산나물 처녀'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 수상자 윤여정의 단편영화 '산나물 처녀'가 아리랑 TV를 통해 소개된다.

아리랑 TV의 '1DAY 1FILM K-CINEFLEX'는 배우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을 기념해 윤 배우가 출연한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오는 12일 방송에서 '산나물 처녀'의 연출을 맡은 김초희 감독이 윤여정의 캐스팅 비화를 공개한다.

김 감독은 윤 배우와 함께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구상중인 작품에 적당한 배우를 구하지 못해서 내가 출연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하자, 윤 배우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시나리오를 보지도 않고, 출연결정을 해주셨다”고 밝혔다.

시나리오를 보여주면 출연을 번복할 것이라 생각한 김 감독은 “대사를 외울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만 주기 위해 촬영 이틀 전에야 시나리오를 전달했다”면서 “시나리오를 본 윤 배우가 적지 않게 당황하셨다”고 전했다.

윤여정이 '산나물 처녀'에서 연기한 캐릭터는 미지의 행성에서 짝을 찾아 온 70세 미혼 여성 ‘순심’이다.
김초희 감독 /사진=아리랑TV

김초희 감독 /사진=아리랑TV

김초희 감독은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빛나는 분이 할 수 있는 연기가 아니다”라면서 “(그 분에게) 그런 연기를 시킬 수 있는 사람도 얼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시나리오를 직접 쓴 김초희 감독은 당시 “힘든 상황에서 절박하게 쓴 시나리오”라면서 윤여정 배우가 “그 절박함을 알아주신 유일한 분”이셨다고 회상했다.

김초희 감독의 '산나물 처녀'는 전래동화 '선녀와 나무꾼'에서 모티브를 가져왔지만, 동화 속에서 날개옷을 잃어버리고 지상에 머물게 된 인물을 ‘선녀’가 아닌 ‘선남’으로 비틀어 표현했다.

전래동화 와는 달리 “콩깍지가 벗겨진 이후의 사랑”에 대해 그리고 싶었다는 김 감독은 “코미디라는 장르는 슬픔을 담고 있어야 관객들에게 좋은 웃음, 진짜 웃음을 줄 수 있다”면서, 자신의 영화 작업은 “슬픔에서 거리를 두고, 비트는 작업을 통해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김초희 감독이 직접 소개하는 영화 '산나물 처녀'와 윤여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오는 12일 수요일 오전 9시 30분과 오후 8시 30분에 만나볼 수 있다.

한편, '1DAY 1FILM K-CINEFLEX'에서는 윤여정 배우의 다양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 10일 월요일에는 윤여정 배우의 데뷔작 '화녀'에 대해 외국인 전문가들이 분석했고, 오는 14일 금요일에는 윤여정 배우의 출연작 '계춘할망'을 회춘유랑단 할머니들이 낭독을 통해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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