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짝 설렜어'·'돌핀' 연속 히트 이후 컴백…"신곡, 밝은 에너지 담아"
오마이걸 "천천히 한 계단씩 우리만의 길을 걸어왔죠"
그룹 오마이걸 리더 효정은 지난해 4월 미니 7집 '논스톱'을 선보이는 쇼케이스에서 "2020년이 오마이걸의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리고 그 말은 현실이 됐다.

타이틀곡 '살짝 설렜어'의 히트 이후 수록곡 '돌핀'(Dolphin)이 입소문을 타며 '살짝 설렜어'의 차트 순위를 앞지르는 진풍경을 빚었다.

이 두 곡은 발매 1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음원 차트 상위권을 지키는 스테디셀러가 됐다.

지난해 데뷔 이래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오마이걸이 1년 1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10일 새 앨범으로 돌아온다.

'살짝 설렜어'와 '돌핀'에 이어 어떤 곡을 들고 올지 가요계 안팎의 기대감이 높았다.

오마이걸 지호는 이날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며 "급격한 변화보다는 '살짝 설렜어'와 '돌핀'처럼 밝은 에너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신곡이 저희에게 또 다른 '터닝 포인트'가 되어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 앨범을 너무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부담감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최대한 오마이걸만이 할 수 있는 것을 많이 보여주려고 노력했어요.

"(아린)
오마이걸 "천천히 한 계단씩 우리만의 길을 걸어왔죠"
오마이걸의 미니 8집 '디어 오마이걸'(Dear OHMYGIRL) 타이틀곡 '던 던 댄스'(DUN DUN DANCE)는 오마이걸답게 귀에 착 감기는 멜로디의 댄스곡이다.

멤버 미미가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쇼케이스에 참석하지 못해 나머지 여섯 명이 무대를 꾸몄지만 밝은 에너지가 여전했다.

승희는 "중독성이 강하고 듣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오마이걸표 댄스팝"이라고 소개했다.

유아는 "에너지가 넘치고 무대 위에서 밝은 미소를 띠는 오마이걸의 강점을 살렸다"며 "쉽게 따라부를 수 있고 같이 춤출 수 있는 것이 곡의 킬링 포인트"라고 전했다.

"수록곡과 타이틀곡에 멤버들 각자의 음색이 아주 잘 녹아들어 있어요.

지난 앨범으로 저희를 알게 되신 분들에게는 '오마이걸의 자기소개서' 같은 앨범이 될 걸로 생각하고 있어요.

완성도 높은 곡을 위해 노력도 굉장히 많이 했고요.

"(지호)
'디어 오마이걸'이라는 이름처럼 자신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앨범에 담겼다.

"저희만의 색깔과 이야기가 많이 담긴 앨범 같아서 애착이 가요.

타이틀곡뿐만 아니라 다른 수록곡 가사에서도 멤버들이 서로에게 해주는 듯한 이야기들, 우리가 성장해 온 이야기들이 생각나거든요.

"(효정)
오마이걸 "천천히 한 계단씩 우리만의 길을 걸어왔죠"
'대기만성'의 아이콘으로 여겨지던 오마이걸은 지난 앨범의 2연타 히트를 통해 완연한 봄날을 맞았다.

성공 비결에 대한 질문에 리더 효정은 "천천히 한 계단 한 계단씩 걸어서 나아갔다.

계단이 낮더라도 높더라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며 "우리의 길을 열심히 갔고 그러다 어느새 많은 분이 좋아해 주시는 노래가 생긴 것"이라고 답했다.

자신을 믿고 나아가는 과정은 "찬란했지만 추운 겨울"(유아) 같기도 했다.

"겨울은 춥고 시리지만 눈 속에서 어렵사리 꽃을 피우는 시기이기도 해요.

저희도 지난 겨울 동안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안에서 꾸준히 꽃을 피우고 있었어요.

사실 봄이 저희에게 왔는지는 아직 사실 모르겠어요.

하지만 지금도 그 봄을 향해서 꾸준히 노력하고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승희)
어느덧 7년 차 걸그룹으로 성장한 이들은 앞으로 어떤 성장을 꿈꾸고 있을까.

승희는 "오마이걸만의 길을 개척해서 나아간다는 말을 제일 듣고 싶다"고 강조했다.

비니는 "멤버들의 음악에 대한 이해도도 달라졌고, 데뷔 앨범과 비교해 저희가 하는 일에 대해 좀 더 주체가 되어서 능동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앞으로 지금처럼 천천히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그룹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