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주인님 (사진=방송캡처)


배우 나나가 드라마 ‘오! 주인님’을 통해 가슴을 울리는 멜로퀸으로 거듭났다.

나나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오! 주인님’에서 연애를 못 하는 여자 오주인 역을 맡아 극 초반 당차면서도 마음 따뜻한 캐릭터의 특징을 완벽하게 표현하며 상극이었던 한비수(이민기 분)에게 빠져드는 감정선을 통통 튀는 연기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했다.

극 중 오주인과 한비수의 로맨스가 무르익을수록 나나의 감정 연기 역시 절정에 치닫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후 행복길만을 그렸던 오주인이 이유를 숨긴 채 자신을 밀어내는 한비수의 행동에 홀로 아픔을 감내하는 장면을 통해 탄탄한 연기 내공을 펼친 것.

특히 지난 13회, 14회 방송에서는 이 같은 오주인의 심경을 폭발적인 감정으로 보여준 ‘나나 표’ 연기가 빛을 발했다. 나나는 일방적인 이별 통보를 받은 뒤 극 중 드라마 회의에서 날카로운 공격을 하던 한비수를 여유로운 웃음으로 받아쳤지만, 이내 어릴 적 아픔까지 건드는 말에 급격히 표정을 굳히며 감정 변화를 실감나게 표현해 몰입감을 높였다.

이별을 인정한 뒤 오주인이 슬픔에 오열하는 장면에서 나나는 한비수가 꾸며준 창문을 멍하니 바라보며 애처로운 감성을 끌어올렸고, 추억을 회상하던 중 울음을 참다 결국 눈물을 쏟아내는 세심한 완급조절을 보여줘 오주인의 로맨스를 더욱 시리게 만들었다.

그런 나나의 멜로 무드가 폭발한 것은 14회 엔딩이었다. 오주인은 자신이 입원한 병실에 찾아온 한비수를 놓치지 않고 절박한 심경으로 쫓아갔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애절한 눈빛으로 자신의 진심을 전달, 그를 꼭 껴안으며 그림 같은 빗속 키스 엔딩을 완성했다.

이처럼 나나는 회를 거듭할수록 진한 감성을 뿜어내며 로코를 넘어 가슴 찡한 멜로까지 완벽하게 소화, 오주인이 느꼈을 절절한 사랑을 극대화했다. 이에 호소력 짙은 연기로 멜로퀸의 가능성까지 보여준 나나가 단 2회만을 남겨둔 ‘오! 주인님’을 통해 어떤 여운 깊은 연기를 선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나나가 출연하는 ‘오! 주인님’은 오는 12일과 13일 오후 9시 20분에 각각 15회와 최종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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