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사진= 방송화면 캡처)

‘로스쿨’이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한 가운데, 분당 최고 시청률은 7.1%까지 올랐다. ‘데이트 폭력’에 맞선 고윤정의 위기 엔딩이 그 주인공이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기준)

지난 6일 방송된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 8회 시청률은 전국 5.4%, 수도권 6.0%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그리고 이날 방송에서 패닉에 빠진 전예슬(고윤정)을 막아선 스승 양종훈(김명민)의 엔딩은 분당 최고 시청률 7.1%를 기록했다. 전예슬과 몸싸움을 벌이다 쓰러진 남자친구 고영창(이휘종)을 법적으로 단죄할 양종훈의 계획에 대한 기대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남자친구로부터 상습 폭행을 당했던 전예슬은 자신도 모르는 새 몰래 촬영된 불법 영상을 빌미로 양종훈(김명민) 살인 목격자로 나서라는 협박을 받았다. 국회의원 고형수(정원중)의 외아들인 고영창이 양종훈으로부터 캠퍼스에서 공개적으로 망신당한 아버지를 위한 앙갚음으로 꾸민 짓이었다.

자포자기 심정으로 증언석에 앉은 전예슬은 그러나 마음을 돌렸다. “한 번만 더 너 때문에 내 제자가 선글라스 끼고 내 수업에 들어오면 그땐 니가 평생 선글라스 신세를 지게 될 거야”라며 고영창을 단호하게 혼내 준 양종훈의 진심과 동기들의 지지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고영창은 정신을 차리지 않았다. 되레 “내 등에 칼을 꽂았다”고 전예슬을 폭행하며, 몰래카메라 불법 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했다. “법 공부하니까 잘 알 거 아니야. 끽해야 벌금? 집행유예? 가해자는 나지만, 인생 끝나는 건 너야”라고 외치며 비릿한 조소를 날리던 그에게선 자신이 저지른 끔찍한 범행에 대한 일말의 죄의식 하나 느껴지지 않았다. 전예슬은 그를 막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들었고, 고영창은 발을 헛디뎌 넘어지면서 바닥에 머리를 세게 부딪혔다.

패닉에 빠진 전예슬을 구하러 온 이는 바로 양종훈이었다. 다급히 도움을 청하려는 그녀의 휴대폰을 빼앗은 그의 다음 계획이 무엇일지 기대가 치솟는 대목이었다.

무엇보다 양종훈은 그간 오직 법으로 제자들을 일깨우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가도록 이끈 바. 남자친구의 비겁한 가스라이팅에서 깨어난 것도 잠시, 또 다른 위기에 닥친 전예슬이 이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로스쿨’ 은 매주 수, 목 밤 9시 JTBC 방송된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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