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부동산 (사진=방송캡처)

대박부동산 (사진=방송캡처)



장나라가 ‘대박부동산’에서 퇴마사 홍지아 역에 혼연일체한 열연으로, 다양한 감정선을 나노 단위로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열광을 이끌었다.

장나라는 KBS 2TV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에서 ‘귀신들린 집’ 매매 전문 ‘대박부동산’ 사장이자 퇴마사지만, 엄마의 원귀는 20년째 퇴마시키지 못하고 있는 홍지아 역을 맡았다. 지난 6일(목) 방송된 ‘대박부동산’ 8회에서 홍지아는 단호한 모습 속 숨겨진 따뜻한 면모를 드러내면서 동시에 20년 전 사건의 주된 인물인 오인범(정용화)을 향한 분노를 터트려 이목을 집중시켰다.

극중 홍지아(장나라)는 ‘얼굴 없는 사람’에 관한 내용이 적힌 고서를 살펴본 후 오성식(김대곤)의 방화로 죽은 희생자들이 달걀귀가 되어 아이에게 들어갔을 거라 추측했다. 이어 오인범과 함께 퇴기록이 보관된 서고에 들어갔던 홍지아는 씁쓸한 표정을 드리운 채 “생판 모르는 남의 기억 때문에 슬프고, 증오하고, 후회하고 그러다 보면 사람 자체가 싫어져. 원래 내 감정이 뭔지도 잊어버리다가 결국 내 인생까지 사라지는 직업이야”라며 퇴마사로 살아가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무엇보다 홍지아는 랑데뷰파크 아파트에 출몰하는 원귀가 자신의 아이라며 퇴마를 해달라는 의뢰를 받은 후 원귀의 정체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오인범과 사전조사에 나섰다. 홍지아는 일정한 패턴 없이 넓게 퍼져있는 귀흔을 발견했고 곧이어 동자귀가 나타나자 겉옷을 벗어 던진 채 담을 오르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원귀를 쫓아 다녔지만 얼굴은 확인하지 못했다. 그러나 의뢰인이 등장하자 동자귀가 나타나 울먹였고 그 광경을 목격한 홍지아는 동자귀가 의뢰인의 아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이후 홍지아는 퇴마 현장에 함께 있게 해달라는 의뢰인에게 확고한 태도를 보였지만 마지막 가는 길에 같이 있게 해달라고 사정하는 모습에 눈빛이 흔들렸다. 결국 “별이는 보실 수 없어요. 하지만 목소리는 들을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것도 장담 못 하지만”이라는 말로 감춰진 배려심을 드러냈다. 그렇게 퇴마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홍지아는 귀침을 찌르지 않고도 퇴마된, 처음 겪는 상황에 의아함을 내비쳤다.

랑데뷰파크 아파트 의뢰를 완벽하게 해결한 홍지아는 오인범과 나란히 걷던 중 “너 좋은 사람이야”라며 오인범을 다독이고 영매를 그만둘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오성식(김대곤)의 고향에서 오성식의 조카가 오인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후 충격에 빠졌다. 대박부동산으로 돌아오자마자 오인범에게 “20년 전 그 꼬맹이가.. 너야? 너냐고.”라고 몰아붙인 홍지아는 격앙된 목소리로 “너만 아니었으면 네 삼촌도, 우리 엄마도 아무도 안 죽었어. 우리 엄마를 죽인 건 바로 너야!!”라는 말과 동시에 분노와 원망이 가득 찬 눈으로 오인범을 바라봐 안방극장에 대파란을 예고했다.

그런가 하면 홍지아는 의뢰인 부부의 절박함에는 아랑곳없이 아파트 집값 담합을 지켜달라고 요구하며 막무가내로 대박부동산을 찾아온 아파트 주민들에게 “그 집이 집을 왜 파는지 다 알면서 이렇게 떼거지로 몰려와서 집값 얘기만 하는 게 연대라고?”라는 날카로운 일침을 던져 속 시원한 사이다를 선사했다.

이와 관련 장나라는 홍지아에 완전히 이입해 마치 한 몸이 된 듯 다채로운 감정들을 표현하며 60분 동안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20년 전 오성식이 데려온 아이의 진실을 알게 된 후 여태껏 본 적 없는 격분을 터트리며 극의 긴장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한편 ‘대박부동산’은 매주 수, 목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나경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hub@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